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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일 2005-01-05
미디어 세계일보

신영복교수 "올해는 한국사회 내부 성찰하는 해”


세계일보 2005.01.05





88.jpg

“나이가 60이 되면 사람도 자기 인생을 뒤돌아 보듯 우리 사회도 이제 근본 구조를 성찰해야 할 시기입니다.”

진보적 지식인으로 알려진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는 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동양 고전으로 성찰하는 오늘과 내일’ 주제의 특강을 통해 광복 60주년이 되는 올해를 ‘한국 사회의 내부를 성찰하는 시기’로 규정했다. 그는 “원래 반성이란 개인이든 국가든 항상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도 “환갑을 맞은 한국 사회가 지나온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모색하는 일은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투옥돼 20년간 감옥에 있다가 88년 풀려난 신 교수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더불어 숲’ ‘나의 동양고전독법’ 등 저서로 유명하다.

신 교수는 특강에서 주역에 나오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이란 화두를 던졌다. ‘씨 과실은 먹지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되는 이 말을 신 교수는 어려운 실상을 인식해야 길이 보인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석과불식은 늦가을 잎사귀가 다 떨어진 감나무의 높은 가지 끝에 열매가 하나 남아 있는 모습과 같아요. 나무는 그것마저 떨구고 한겨울 삭풍을 견디며 봄을 키워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앙상하게 드러난 가지를 직시하는 일입니다.”

신 교수는 한국 사회의 내면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난마처럼 얽힌 사회의 다양한 문제의 원인을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어디를 봐도 안정된 곳이 없어요. 남북관계나 한반도 정세도 그렇고 정치와 경제도 다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제 근본적인 반성과 차분한 성찰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신 교수는 청년들의 고전 읽기 중요성도 언급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은 과거와의 부단한 대화를 통해 이뤄져야 하기 때문. 그래서 고리타분해 보이는 고전을 젊은이들이 더 많이 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의 고전 재해석에는 관계론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관계론은 자기 존재 자체를 중시하는 서양의 존재론과 달리 타인과의 연관성을 중시하는 동양철학의 기본원리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바로 타인이 있고 이들과 관계 맺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파한 신 교수는 “존재보다 관계에 관심을 가지면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얼마든지 더불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내부를 성찰하고 ‘화이부동(和而不同)’이란 말처럼 관용과 이해가 공존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세계일보 - 이성대 기자 karis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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