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2016-01-19 |
---|---|
미디어 | 머니투데이 |
[최광임 시인이 읽어주는 디카시] 머리에서 가슴으로의 여행
머니투데이 최광임 시인·대학강사
가뜩이나 부박하고 천박해진 이 시대, 지성 한 분이 우리로부터 멀어졌다. 많은 이들이 낙담하고 탄식하는 이유이다.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푯말 하나 덩그러니 존재하는 한명회의 정자 압구정과 뭇사람들의 명소가 된 황희 정승의 반구대 비교를 통해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쉽게 이야기해 주던 이 시대의 스승, 고 신영복 선생이 타계했다.
이제 그분에게 있어 죽음은 소멸이 아니다. 단절이 아니다. 다른 형태로 바뀐 한 존재를 우리가 다른 방법으로 인지해야 하는 것뿐이다. 다만, 우리가 힘든 것은 그 인지 방법이 익숙하지 않다는 데 있기에 슬퍼하고 낙담하기를 반복하는 것이나, 이미 우리는 선생의 존재 방식을 재인식한다. 학문이란 지식이라는 관념으로부터 삶이라는 가슴으로 가는 길이어야 한다는 것을 삶으로 보여주신 우리의 선생이기 때문이다. 하여, ‘이 세상에서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으로의 여행’이라고 했던 선생의 말을 따라 우리도 그렇게 여행할 것이다. 선생은 그렇게 ‘아주 길게 난 길’에서 천년을 살 것이다.
분류 | 제목 | 게재일 | 미디어 |
---|---|---|---|
기사 | [기사] "돕는 것은 공감과 연대의 확인" | 2006-12-20 | 머니투데이 |
기사 | [기사] "신영복 교수님, 하늘길 편안히 가십시오" | 2016-01-19 | 노컷뉴스_홍보림·김능조 |
기사 | [기사] "신영복 교수의 삶을 한자리에서…" 돌베개 사옥서 전시회 | 2016-01-26 | 연합뉴스_권혜진 |
기사 | [기사]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교수 -마이 홈페이지 | 2000-11-13 | 매일경제 |
기사 | [기사] '경술국치' 통감관저 표석, 서울시 반대로 '무허가' 설치 | 2010-08-29 | 연합뉴스 김하영 |
기사 | [기사] '고 신영복 유작 방치' 경기도의회 개선안 마련 | 2017-03-13 | 수원. 뉴시스_이승호 |
기사 | [기사] '김일성' 운운하는 김문수, 책 좀 읽으셔야겠습니다 | 2018-04-20 | 오마이뉴스 원동업 |
기사 | [기사] '베스트셀러·빌보드 1위' 만드는 추모의 발길 | 2016-01-26 | MBN_오택성 |
기사 | [기사] '순수맨' 신영복교수 1위-네티즌선정 지성인 베스트5 | 2003-09-18 | goodday 강근주 |
기사 | [기사] '시대의 지성' 신영복 교수, 영원히 잠들다 | 2016-01-19 | MBN_안보람 |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