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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일 2006-08-19
미디어 동아일보 김지영기자

[인문사회]치열한…따뜻한…진솔한…‘신영복 함께 읽기’


동아닷컴 200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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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함께 읽기/이현재 등 지음/428쪽·1만5000원·돌베개

신영복(65)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가 25일 퇴임한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담은 엽서를 바깥세상에 보내면서 ‘살아간다는 것’의 소중함을 일깨운 사람. 공들여 쓴 저서들이 차곡차곡 쌓여 ‘신영복 독서 현상’을 만든 사람.

‘신영복 함께 읽기’는 그 신영복 씨에 관한 책이다. 정년퇴임을 기념해 63명의 필진이 신영복 씨의 삶과 사상을 조명했다. 동료 교수와 친구들, 감방 동료와 가정교사 시절 제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필자가 참가했다.

성공회대 한홍구(역사학) 교수와 고려대 김형찬(철학) 교수는 원고를 쓰기 위해 몇 차례나 인터뷰를 했다. 두 사람은 한국현대사를 몸으로 살아 낸 신영복 씨의 생애를 차분하게 글로 옮겼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수감된 신 씨가 교도소의 밑바닥 인생들과 맨살을 맞대고 부대끼면서 지식청년으로서의 관념성을 통절히 반성하는 모습, 20년 20일을 영어(囹圄)의 몸으로 보내면서 겪은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엽서에 적는 장면 등이 소개된다. 실천적 진보적인 지성의 자리를 견지하되 운동단체와 정계의 러브콜에는 언제나 거리를 두고 살아온 신 씨. 20년 징역살이 후 학교에서 근 20년을 보냈고, 이제 해배(解配·귀양살이에서 풀렸다는 뜻) 2기를 맞은 신 씨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을지 필자들의 기대감이 짙게 배어 있다.

연세대 김호기(사회학) 교수는 신 씨의 사유를 “서구 중심주의와 비서구 중심주의 모두를 넘어서서 인간 해방과 사회 해방을 위한 새로운 보편사상을 모색하려는 치열한 고투”라고 정리한다. 소설가 조정래 씨와 평론가 김명인 씨, 서울대 김명환(영문학) 교수 등이 신 씨의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 나무야’ ‘강의’를 다시 읽으면서 신 씨 특유의 맑고 깊은 글쓰기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한다.

지인들이 들려주는 ‘인간 신영복’ 이야기가 재미있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 은사들이 신 씨의 청소년 시절을 진솔하게 전한다. 응원단장을 도맡았던 장난꾼이자 못하는 게 없는 만능 탤런트, 장학금으로 친구 신발을 사 주던 다감한 사람…. 가정교사 시절 제자였던 심실 씨는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게 나눠 주기 위해서라는 생각, 옳지 못한 사고와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엄격해야 한다는 생각을 영복 오빠에게서 배웠다”고 말한다.

감옥에서 부모 형제가 넣어 준 옷을 사람들에게 나눠 주는 모습, 경비 대원에게 사람에 대한 애정을 잃지 않기를 당부하던 모습도 나온다. 독특한 서체로도 유명한 신 씨가 자신이 개발한 한글서체를 디지털 글꼴로 제작하는 과정, 감옥에서 쓴 시 ‘처음처럼’의 제목과 서체가 소주 이름에 쓰이게 된 사연도 함께 소개됐다.

절친한 대학 동창 이영윤 전 마당세실극장 대표는 술자리에서 곧잘 “영복이는 수형 생활 할 때는 ‘여엉 복’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앞으로는 복 많이 받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그를 사랑하고 도울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이 책은 그렇게 그를 사랑하고 돕는 사람들의 알찬 글 모음이다.

<동아닷컴 -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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