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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일 2000-01-05
미디어 더불어숲 홈페이지

나무가 나무에게


새 천년, 새 세기의 아우성속에서 생각합니다.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간다는 생각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강뚝에 서 있고 물만 흘러간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물만 흘러가는 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함께 흘러가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새로운 세기가 다가온다는 생각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새롭지 않고 대상이 새로울 수 없기 때문이지요.

세월이 강물처럼 흘러간다는 생각을 조심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강물에 방향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미래로부터 흘러와서 현재를 거쳐 과거로 흘러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란 물질의 존재형식이기 때문에 흘러가지도 않을 뿐 아니라 스스로의 방향이 있을 리 없습니다.
나무가 자라면서 흐르기 시작하고 우리가 변하면서 흐르기 시작합니다.

새 천년, 새 세기, 새 해의 그 "새"에 현혹되지 않아야지 다짐하고 있습니다.
현재가 새롭지 않고 미래가 새로울 수 없기 때문이지요.

바쁘다가, 아프다가 새해 인사마저 늦었습니다.
한 해 동안의 만남이 새삼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위로였고 발전이었습니다.
인생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라고 합니다.
우정도 나무처럼 키워 가야 하는 것이라면
우리들의 만남도 키워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걱정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크지 않는 나무가 없기 때문이지요.
새로운 한 해를 기원합니다.

 숲 속의 나무님들께   신   영   복  드림


게시판 <숲속의 소리> 2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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