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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김형경씨의 심리 여행 에세이 사람풍경을 오늘 한자락 읽었습니다.
먼저 읽고 싶은곳 부터~읽어보라시는..... 말씀을 듣고

두 번째 파트 [선택된 생존법들]에 -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대상 -[의존]편을 읽었지요.

의존성에 대한 이야깁니다.
의존성에는 건강한 사람의 정상적 의존과 미숙한 사람의 병리적 의존이 있다고 합니다. 병리적 의존성은 유아가 엄마에게 기대하듯이 누군가가 전폭적인 애정을 보여주고, 엄마처럼 전능한 존재가 자신의 문제를 요술처럼 해결해주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이런 성향이 생기는 이유는 유아기 때 엄마에게 의존하고자 하는 아기의 욕구가 충분히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이며, 엄마와 충분한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했거나, 엄마의 정서적 보살핌이 부족했거나, 엄마에게 치명적으로 거부당한 경험이 있을 때 병리적 의존성이 생긴다고 합니다.

의존성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사랑이기도 하지만 의존성은 우정이나 사랑처럼 보이기도 한답니다.


저자는 우정의 이름으로 의존성을 표출하는 사람들에 대해 기꺼운 마음으로 그런일을 하고 또한 그것이 인간적 도리이고 이타주의이며 휴머니즘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던 일을 멈추고 달려나갔답니다.

그런 식으로 자신의 존재가 쓸모 있고 인정받는다고 착각하기도 했고, 스스로 관대한 사람이라는 오인 속에서 그일을 했는지도 모른다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행동이 내면의 고통이나 삶의 어려움과 맞서지 못한 채 관심을 외부로 돌리는 방어적 태도였으며, 무엇보다도 억압된 의존성이 반대행동으로 표출된 것임을 알게 되었답니다.


의존에 대한 내용을 끝마칠 무렵 위의 황인숙시인님의 시가 나옵니다.

저도 저자가 그러했듯 슬그머니 웃었습니다.
속도 후련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따라 읊조렸습니다. 또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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