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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마음>

뒤늦게 도착했지만 참 많은 걸 보고 듣고 느꼈습니다.

모임시작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모임에 참석한 것이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뒤늦게라도 가려는 마음을 먹었다는 것 자체가 저에겐 놀라움이고 기쁨이었습니다.

타인을 너무 의식하는 나, 애써 바른 생활 사나이고자 하는 내가 그 무거운 가면을 벗어 버리려 애쓰고 있다는 걸 자각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마음>

어제 저녁의 이야기 자리에서 한 나무 분과 <아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예전엔 자신이 살던 마을 이름을 아호로 삼는게 보통이었다는 이야기, 신 선생님의 아호 <쇠귀>도 부모님과 함께 살던 우이동에서 따왔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왜 옛날 분들은 자신이 추구하는 뭔가를 멋지게(?) 아호 속에 담기 보다 촌스럽게(?) 자신이 살던 마을이름 그대로를 아호로 삼는 걸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옛날 분들은 특출한 나, 멋진 나를 타인 앞에 세우기 보다는 항상 아름다운 산천으로 둘러싸인  마을 공동체 속에 자기 자신을 두었기에 자연스레 마을 이름이 아호가 된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까 동네이름으로 된 관계론적 아호가 참 친근하고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문득 21세기 도시마을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T.T


더불어숲 홈페이지에서 이름과 글, 그리고 간혹 사진으로 접했던 분들을 직접 만나는 감회가 저로선 참 남달랐습니다.  

어색함과 친근함, 동질감과 이질감이 순간순간 교차하기도 했습니다.
그 느낌들의 원인이 바로 저 자신임을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대중 속에 나를 세우는 것을 망설이려 하는 경우가 다시 온다면
문자메세지를 보낼 생각입니다. 저 자신에게.
                              "오고 있어요? "


마리스타 교육관은 저에겐 기쁨과 아픔을 정직하게 만나는 곳이었습니다.

다시 이렇게 더불어 숲에 글을 쓸 용기가 나다니.... 신기합니다.
탈접동시(脫接同時)를 직접 체험한 것 같습니다. ^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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