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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석씨가 손수 만든 받침대에 걸친 세숫대야로 세수 인승샷! ㅋ
(세수를 끝낸 세숫물은 양동이에 모였다가 양변기 물로 알뜰히 재활용됩니다. ㅎ)

지난주 예고1학년 휴학중인 조카랑 기차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인들을 통해 조카에게 좋은 자극을 주려했던 저의 계획은 순진하기만 했습니다.... 경부선축으로 대전,부산,밀양,대구,경주,증평,평택...6일 예정으로 떠났다가 4일만에 밀양에서 바로 귀경했습니다. 벗들에게 신세만 지고. 몇 년째 게임에 중독된 조카는 랭킹 관리를 위해 여행지에서도 피씨방에 갔습니다. 차라리 지인들 없고 피씨방 환경이 낙후된 섬으로 갈걸....늦었지만 저의 판단 착오였습니다. 조카에겐 이번 여행이 어떻게 기억될까 궁금합니다. ㅠㅠ

2년만에 찾은 솔이네는 전보다 작은 일성아파트로 이사했더군요.
밀양에 도착한 날은 공교롭게도 제 생일이었는데 짐을 푼 솔이방 칼렌다엔 민망하게도 "승혁아찌 생신"이라 적혀있더군요.^^;;;
솔이맘이 끓여주신 맛난 미역국과 푸짐한 저녁을 받아먹고 솔이네 가족과 영남루 계단에서 함께 촛불을 밝혔습니다. 제주 강정에서 문규현신부님도 참석하시고 신부님들과 수녀님들, 신도분들 등 근래들어 가장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다고 하네요.
촛불집회후 솔이네로 돌아온 후, 산이네가 가져온 작은 치즈케익을 놓고 형광등을 끄고 큰 초에 불을 밝혀 생일 축하를 받았습니다. 게다가 솔이와 산이가 듀엣으로 불러주는 축하곡까지 듣는 행운을 누렸답니다. 곧 초딩 3학년이 될 한솔이는 가사에 강약을 넣어서 성악가처럼 리드미컬하게 멋지게 부르더군요. ㅋ
이튿날 아침, 세수를 한 후 온 식구들이 부산하길래...뭘 하나 봤더니...사진처럼 밀가루 반죽 발효시킨걸로 수제 찐빵을 만든다네요. 저도 거들까하다가...오랜만에 만나는 아나로그 풍경을 한솔네 카메라에 담기로 했습니다. 의자 위에 올라 위에서 카메라에 풍경을 담으려니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수증기로 렌즈가 뿌옇습니다.
솔이네 집에선 신기하게도 시간이 거북이처럼 천천히 기어갑니다. 밀가루 반죽을 해서 몇시간 발효를 시킨 후, 만두피를 밀어 우리팥을 듬뿍 넣어 진빵을 만들어 찝니다. 솔이는 눈사람 진빵을 만듭니다. 찐빵을 만드는건지 노는건지...일과 놀이의 완벽한 통일. ㅋ 베란다로 가득 들어오는 햇살을 온몸으로 맞으며 박인희의 "봄이 오는 길"과 피터 폴 앤 메리의 "500miles" LP판을 골라 솔이아빠한테 청해 진공관 오디오로 듣습니다. 이름 그대로 햇살과 사랑 가득한 밀양密陽 한솔이네의 한가로운 주말 풍경입니다. ^.^

http://blog.daum.net/go0690/8615110
http://blog.naver.com/jjh1954kr?Redirect=Log&logNo=130124774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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