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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12.01.25 10:06

수업풍경 1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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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돌봄교실 수업이 있었다.
추운 겨울날, 학교는 2동사 화장실보수작업하느라 온통 작업장이고..
그 사이사이로 뛰어가는 호빈와 재원이는 나를 보고도 히죽 웃고 막 지나간다.

오늘은....
... 전북야생화 팜프렛을 나눠주고
꽃을 이야기 한뒤 꽃이름 맞추기 놀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일단 한부씩 나눠줬다

내가 말하기도 전에
벌써 펼치고  꽃이름을 보면서 서로 키득거리고
할말이 쏟아진다
그러나
저들의 즐거운 저 삶을....나는 규제해야한다.

잠깐!!
선생님 집중..
박수 세번

자..이제 꽃이름을 외운 뒤..
시험을 보겠다.

그리고 10분 정도가 지나고 준비한
미리 오려둔 사진을 한장씩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번 시험은
개인이 보는 것이 아니라
한명만 알아도 그것을 모두에게 알려주는 시험이다.

모두다 모르면 찬스를 한명이 한번 쓸 수있는데
그 때에 팜프렛을 보면 된다...이런 규정을 정했다.

평소 안보여주려고 필통으로 막아두는 원이는
알려주는데도 적극적이었다.

알면 소리내어 말해주고
모르면 한명씩 찬스를 썼다.
찾는 것도 순발력이 있어야 했다.

서로들 머리를 모았다.
여기여기..야.앞으로 가야지
아냐 뒤에 있어

그러면서

해국
노루귀
복주머니난
앵초
할미꽃
깽깽이풀
변산바람꽃
큰괭이밥
두메양귀비
얼레지
위도상사화
흰그늘용담
나도수정초를

외웠다.

시험이 끝나고도 기분이 좋았다.
시험이 재미있다고 했다.
선생도 재미있었다.

다음에 또 하자고 ....서로 다짐하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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