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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애물이 되어
부모님께


아버님, 어머님께서 애태우시던 병인년 한 해도 이제 며칠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한 해를 마지막 보내는 세모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흡족함보다는 부족함을 더 많이 느끼리라 생각됩니다.
하물며 가까이서 어머님, 아버님을 모시기는커녕 20여 년 동안 부모님의 애물이 되어 또 한 해를 보내는 심정이 흡족할 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비록 병석에 계시긴 하지만 어머님의 환후가 그만하신 것이 다행스럽고 또 아버님께서는 저술과 집필 등으로 변함없이 정진하고 계심을 생각하면, 이는 아버님 연배의 노인들에게는 그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일로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됩니다. 세모의 갖가지 아쉬움 속에서도 이에 생각이 미치면 마음이 흐뭇해집니다.
새해에는 어머님, 아버님의 염려에 어긋나지 않도록 건강하고 올바르게 생활하겠습니다.
부디 아버님, 어머님께서도 더욱 강건하시고 넉넉하신 마음으로 새해를 맞아주시길 빌며 세배에 대신합니다.

 

1986년 세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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