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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의 연학(硏學)
부모님께


근년에 없던 혹서 때문에 어머님께서도 올 여름이 무척 어려우셨으리라 짐작됩니다.
엊그제부터는 연일 비가 내리고 바람도 시원하여 더위에 지친 이 '끝동네 사람들'도 태풍의 여덕(?)으로 한숨 돌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 비가 지나고 더위도 한풀 꺾이고 나면 겨울이 오기 전까지의 짧은 가을이, 여름 동안 부대끼고 지친, 우리의 땀투성이가 된 정신을, 그 청량한 가을 하늘처럼 정갈하게 씻어줄 것입니다.
삼복 더위 속에서 책을 출간하시느라고 아버님께서 혹시나 건강에 무리하지 않으시는지 걱정됩니다. 임진년 항일의 역사가 일제시대와 해방 전후, 그리고 오늘의 현대사에 어떠한 투영과 각인을 남기고 있는가 하는, 이른바 모든 역사 연구의 결론, 즉 '현재적 의의'를 어떠한 맥락에서 마무리하셨는지에 대하여 궁금함이 없지 않습니다만, 오랫동안 자료를 수집하시고 정리해오신 아버님의 한결같으신 연학(硏學)이 한 권의 책으로 영글어 가을의 열매로 결실된다는 것은 옥중에서 초고(草稿) 한 번 읽지 못한 제게도 여간한 기쁨이 아닙니다.
오늘이 말복입니다. 잔서(殘暑)에 유의하셔서 어머님, 아버님 내내 건강하시길 빕니다.

 

 

1982.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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