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목수가 땅바닥에 집을 그렸습니다.
그 집그림에서 받은 충격을
잊지 못합니다.
충격은 집을 그리는 순서였습니다.
주춧돌부터 그리기 시작하여
맨 나중에 지붕을 그렸습니다.
지붕부터 그리는 우리들과는 그 순서가
반대였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집그림은
집짓는 순서와 같았습니다.
책과 교실과 학교에서 생각을 키워온
우리들과는 반대였습니다.
세상에
지붕부터 지을 수 있는 집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붕부터 그려온 무심함이
부끄러웠습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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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 서화 | 경향신문 독립언론 10주년 축하 휘호 |
147 | 서화 | 함께맞는비 |
146 | 서화 | 挹彼注玆(읍피주자) |
145 | 서화 | 함께여는새날 |
144 | 서화 | 書三讀(서삼독) |
143 | 서화 | 처음처럼 |
142 | 서예 | 盡善盡美(진선진미) |
141 | 서예 | 어리석은 사람들의 愚直(우직)함이 |
140 | 서예 | 판소리 춘향가 中 -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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