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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8 14:27

바람이 부는 날의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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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 바람이 멎지 않는다

붉은 천에 '한라산 통곡소리'라고 썼다
거친 붓으로 거친 마음으로
쓰는 동안 밖에 바람 부는지 아지못했다
깃발이 완성되는 동안
바깥에서 들려오는 소리 듣지 못했다

깃발의 위쪽에 봉을 끼우고
끈을 묶어 대나무에 건다
언덕에 올라 깃발을 세운다
그것이 나를 세우는 것이라고 말하지 못하겠다

그러한 관념의 유희는 이제 버려야 할때
나는 단지 네가 고요해지기를 기다려
사진을 찍어야 하는 것이다

바람이 멎지 않는다
한라산 통곡소리가 멎지 않는다


*제주 4.3관련 깃발 작업을 하게 되었는데 그때의 일을 썼습니다.

제주에서 4.3관련 주제가 있는 깃발 서예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그 중 하나입니다.
서예는 그자체로 선전선동성이 있으며
내용으로 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신영복 선생님 글씨를 흉내내어 쓰기 시작한지
10년가까이 됩니다.그때가 제가 일반 서예학원에서
한 5년정도 공부를 한 뒤였는데 어려웠습니다.
4년 전쯤부터 신영복 선생님 글씨체로 현장 서예활동을 해왔습니다.
서예는 서예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우리 삶의 신산한 삶과의 관계 속에서 존재해야합니다.
제가 그동안 해온 일은 집안에 갇혀있는 서예를
'바깥'으로 내오는 일이었는데
앞으로 서도반 회원들이 이 일에 동참하셨으면 합니다.

                                  신입회원 김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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