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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님들과 마주서려면 제법 긴장이 됩니다. 교직 경력이 이제 3년이나 되었건만 ^^* 여전히 그 긴장감은 사그러들지 않는 듯싶습니다.



사실 어제 학교운영위원회를 마치고 학부모 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놀랐습니다. 제 교육활동이 도리어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모는 일이라며 말씀을 건네시는 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 제가 아이들과 함께 펼치는 교육 방향과 실천에 대해 팽팽한 찬, 반이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전달받았기 때문입니다. 이사를 가시려다 아이가 제가 맡은 반이 되어서 이사를 미루신 분과 제가 반을 맡지 않아 속상하다는 분들의 이야기만 많이 들었나 봅니다. 한 달에 한 번 꼬박꼬박 학부모들께 글을 드리며 아이들과 함께 가꾸어가는 교육활동을 나누었지만.. 역시 마뜩지 않은 부분 또한 많이 있으리라는 생각을 지금에서야 뒤늦게 했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단순히 제가 가꾸고 열어갔던 활동만이 옳다고만은 헤아려지지 않습니다. 학부모들께서 당신의 자녀들에 대한 불안을 느끼신 부분들 역시 공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꿈을 드넓게 펼치기 위한 활동들 속에서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며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지니게끔 도와주고 싶은게 제 바람인데.. 그것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작은 행동과 말에도 세심하게 각성하고 성찰하면서 제 일상을 가만히 비추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긴 호흡으로 먼 길 갈 수 있는 넉넉함을 채워가라던 최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처음으로 내가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자고 다짐했던 그 마음으로 지금의 나를 비추며, 제가 가꾸어 갈 지금 여기와 뚜벅뚜벅 걸어갈 앞으로를 준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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