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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감명을 받은 부분이다.

한 질문자가 홍세화님께 불만스런 질문을 던졌다.

[홍선생님은 조선, 중앙, 동아를 욕하고 있지만, 그렇다면 과연 한겨레는 정론직필을 하고 있는지, 우리가 볼 때는 이제 한겨레도 몸을 사리는구나, 조중동을 닮아가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창간하던 때만큼 읽는 맛이 나질 않습니다]

..이런 내용의 불만을 터트렸다.(제가 듣기에는)

이에 대한 홍세화님의 답변에서 나는 [책임회피성]이 아닌, 실천적 진지함을 여실히 느끼게 하는 답변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내가 그만한 감명을 과연 제대로 전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 때문에 나는 지난번 홍세화님의 강연을 소개하면서 뒷부분의 질의응답을 따로 소개하겠다고 뒤로 미뤘던 것이다.)


홍세화님은 한겨레 집행간부(왜냐면 편집장)로서 한겨레가 처한 현실적 한계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마치 원인을 [국민수준탓]으로 돌리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었다.

이 그림에서, 조중동은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우익성향을 기반으로 하여, 튼튼한 독자층을 가지고 5백만부(조중동 합)을 발행하는 비만증이며, 독자들이 주로 [생활정보]를 얻기 위해 구독하는 반면에,

한겨레는 중도좌파 성향의 엷은 독자층이 형성돼 있고, 한겨레를 통해 생활정보를 얻기보다는 [칼럼이나 사설]을 통해 [자신의 신념을 확인키 위해] 구독을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제적으로도 한겨레 독자들은 [구매력이 부족한] 독자층이어서 [광고]수주가 어려워서 주로 [책 광고]로 채워지는 데다가,

편집 내용이 조금만 자기의 이념성향에 맞지 않으면 [한겨레가 그럴 수 있는가?]하며 독자들은 분노와 배신감에 치를 떤다는 것이다. 그래서 입지는 더욱 좁아지는데,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한겨레보다 조금 왼쪽에 있는 국민들과, 조금 오른쪽에 있는 국민들이 계속해서 한겨레에 불만을 터트린다고 한다.

자기 생각과 꼭 맞지 않는다고 불만과 질책을 많이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불만으로 인해 [입지가 점점 좁하지는 데 대해] 홍세화님은 [국민수준탓]으로만 돌리지 않고 성실히 이 문제를 실천적으로 타개해 나가는 책임감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는 안주머니에서 하얀 봉투를 하나 꺼냈는데, 그 속에는 [한겨레 구독신청서]가 한움큼 들어있었다. 스스로 [신문팔이]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신문사 존립을 유지하는 재정수입에 있어서 광고 의존도가 한국은 82대 18이다. 광고수입보다는 국민으로부터 직접 받는 신문판매대금 비율이 높아야 신문다운 신문인데, 프랑스에서 가장 권위있는 르몽드 (55대 45)도 아직 멀었다고 한다.

신문의 생존이 광고에 의존한다는 것은 자본가들의 입맛에 맞는 신문이 된다는 것이고, 구독료 비율이 올라간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는 것이라고 한다.

또, 그는 이런 말도 했다. [프랑스에서라면 나는 좌익-사회주의자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나는 중도-사민주의자로서 만족한다. 그 이유는, 사상은 동시대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사는 사람들과의 유기적 관계에서 실천적으로 가능하게 설정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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