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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 라마나Sri Ramana'는 인도라는 토양에서 나온 진정한 인도의 아들이다.그는 순수한 인도산이면 동시에 매우 거대한 존재이다.그는 인도적인 것 중에서도 그 핵심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들이 스리 라마나의 삶과 가르침에서 발견하는 것은 가장 순수하게 인도적인 것이다.그것은 세계로부터 자유로와진,그리고 인간성을 자유롭게 하는 숨결로써 지극한 열락을 노래한다.그 노래의 멜로디는 단순하면서도 위대한 주제를 바탕으로 전개되며 인도정신 안에서 무수히 많은 화사한 반향을 울리며 스스로 새로와진다.그리고 가장 최근에 그것이 화현되어 나타난 인물이 바로 스리 라마나 마하리쉬 자신이다.
진아(眞我,Self)를 신과 동일시하는 것이 서구인에게는 충격일 것이다.이는 스리 라마나가 말하듯이 전적으로 동양적인 깨달음이다.심리학으로서는,그러한 문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심리학의 범주를 넘어선다는 사실만을 말할 수 있을 뿐이다.그러나 인도인들에게는 영적인 근원으로서의 진아가 신과 다르지 않으며 진아 안에 안주한 사람은 신 안에 안주한 것이고 나아가서 스스로 신이라는 사실이 명백하다.스리 라마나도 이 점에 대해서 매우 분명하다.
동양적인 수행의 목표는 서양 신비주의의 그것과 마찬가지다.동양에서는 촛점이 <나>로 부터 진아로 옮겨가듯 서양에서는 인간에게서 신으로 옮겨간다.이는 <나>가 진아 안에서,그리고 인간이 신안에서 사라짐을 의미한다.스리 라마 크리슈나도 진아에 대해 마찬가지 입장을 취하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나>와 진아 사이의 갈등이 좀더 표면으로 부상한다.스리 라마나는 영적 수행의 진정한 목표는 <나>의 소멸에 있다고 분명하게 밝히지만 라마 크리슈나는 이 점에 있어서 약간 망설이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물론 그도 [<나라는 인식>이 남아있는 한 진정한 지혜와 자유는 불가능하다]라고 말하고 있기는 하지만,그 헤어나기 어려운 <나라는 세계>의 본성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는 이렇게 말한다.[오직 극소수의 사람만이 이 결합(삼매)에 이를 수 있으며 스스로를 <나>로부터 자유롭게 할 수있다.이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이에 대해 아무리 많이 의논을 해보고 끊임없이 자신을 분리시키려 해도 이 <나>는 언제나 다시 나타나곤 한다.오늘 포플라를 잘라도 내일이면 다시 새가지가 나오는 것과 같다.따라서 이 <나>를 도저히 없애버릴 수 없다고 판단하거든 <나>로 하여금 종Servant으로서 남도록 하라.]라마 크리슈나의 이러한 양보에 비해 스리 라마나는 확실히 더욱 철저하다.
<나>와 진아라는 두 요인이 양적으로 변화되는 관계는 체험의 영역에서 드러나는데 동양인들은 내성적인 의식을 가지고 서양인들로서는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깊은 영역까지를 탐구해왔다.따라서 우리의 철학과는 판이한 동양의 철학이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선물을 제공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우리의 것으로 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체험을 얻어야만 한다.스리 라마나의 언어들은 인도정신이 내면의 진아에 대한 명상을 통해 수천년 동안 축적해 온 소중한 것들을 다시 한번 요약하고 있다.또한 그의 삶과 그가 했던 일들은 인간을 자유롭게 하는 내면의 근원을 찾기 위해서 인도인들이 해왔던 그 심층적인 노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동양의 국가들은 그들의 영적 유산을 급격히 상실할 위험에 처해 있는데 그 자리를 대신하려 하고 있는 것들이 반드시 서구 정신의 최상층에 속하는 것들이라고만은 볼 수 없다.따라서 스리라마 크리슈나나 스리 라마나와 같은 성자들이 현대판 예언자로 인식될 가능성도 있다.그들은 우리에게 수천년 동안의 인도의 영적 문화를 상기시킬 뿐만 아니라 바로 그것을 구현하고 있기도 하다.그들의 삶과 가르침은 자꾸 새로와만지는 서구문명과 서구인들의 물질적이고 기능적이면 상업적인 세계관에 대해서 영혼으로부터의 요구를 잊지 말라는 강력한 경고가 되고 있다.정치,사회,그리고 학문의 영역에서 뭔가를 얻어서 소유하려는 숨막힐듯한 충동이 서구인들의 영혼으로부터 확실하고 물불을 가리지않는 정열을 요구하는데,이는 이제 동양으로도 퍼져나가 간과할 수 없는 결과를 낳을 기세이다.이미 인도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과거 그 안에서 영적인 삶이 영위되고 꽃 피었던 많은 것들이 상실되었다.서구의 외향적인 문화가 많은 악습을 척결할 수 있음은 사실이고 또 그것은 바람직하면서 이로운 일이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이 보여주듯이 이 과정은 영적인 문화의 상실이라는 비싼 댓가를 치루고 진행된다.잘 정돈된 위생적인 집에서 사는 것이 더 편안하나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그러나 그것이 그 집에 사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 해답을 주지는 못하며 그 집에 사는 사람의 영혼도 마찬가지의 질서와 청결을 누릴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일단 인간이 외적 대상을 추구하게 되면 우리의 경험이 보여주듯이 그는 결코 단순한 생활 필수품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더욱더 많은 것을 갈구하게 되며 그의 치우친 성향 탓으로 항상 외적인 대상만을 추구한다.그는 외면적으로 아무리 성공을 해도 내면에서는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완전히 망각하고 자기 주위 사람들은 두 대의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데 자기에게는 한 대밖에 없다는 데 대해서 불만을 느낀다.인간의 외면적 삶은 분명히 나아질 수도 있고 미화될수도 있지만 내면에서 그만큼 나아지거나 미화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물론 생활 필수품을 모두 갖춘다는 것은 행복의 기초이며 그것이 평가절하되어서는 안 된다.그러나 내면에서는 그러한 것들을 넘어서서 어떠한 외면적 대상으로도 만족될 수 없는 요구를 들고 나온다.
그리고 이 세상의 <멋진 것들>에 대한 추구로 인하여 그 목소리가 적게 들리면 들릴수록 내면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또한 이해할 수 없는 불행이 야기되며 그러한 삶의 조건 속에서 전혀 다른 어떤 것을 기대하게 된다.외면적 대상만의 추구는 치유될 수 없는 고통을 낳는다.왜냐하면 자기 자신의 본능으로 인하여 얼마나 고통 당할 수 있는지를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자신의 만족할 줄 모르는 탐욕에 놀라는 사람은 없으며 그것을 당연한 자신의 권리라고 생각한다.또한 인간은 영혼의 갈증이 채워지지 않으면 결국 가장 심각한 불균형이 초래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이것이 바로 서구인들을 병들게 하는 요인인데,이러한 자신들의 탐욕이 온 세상을 오염시킬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따라서 만약 동양의 지혜와 신비주의가 그것들 자체의 독특한 언어로 말하게 되면 우리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이다.
그것들은 우리가 우리 문화 속에 비슷한 형태로 가지고 있는 것,그러나 이미 잊어버린 것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줄 것이며 우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옆으로 밀어 놓은 우리 내면의 운명에 우리의 주의를 돌려 놓을 것이다.스리 라마나의 삶과 가르침은 인도인에게뿐만 아니라 서구인에게도 중요한다.그것들은 인류에게 지대한 도움을 주는 기록일 뿐 아니라 무의식의 혼돈과 자기 조절의 결핍 속에서 스스로를 상실해 가는 인간성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칼 쿠스타프 융


이상은 Dr.Zimmer의 Der weg Zum Sebst,The Way to the Self or the Life and Teachings of Bhagavan Sri RamanaMaharishi라는 책에 쓴 융 Carl Gustav Jung의 서문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라마나 마라리쉬 <나는 누구인가>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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