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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3.07.05 20:01

집단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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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식Group consciousness을 이해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지만,그럼에도 그것은 엄청나게 강력하여,자칫하면 자주 개인의식을 압도하고 만다.따라서 이 행성에서 겪는 너희의 사회적 인생 체험이 조화롭기를 바란다면,너희는 어디를 가든,어떤 일을 하든,언제나 집단의식을 창조하려고 애써야 한다.
만일 네가 그 집단의식으로 너 자신의 의식을 반영하지 못하는 집단에 속해 있는데,당분간은 그 집단의식을 효과적으로 바꿀 수 없다면,그때는 그 집단을 떠나는 것이 현명하리라.그렇지 않으면 그 집단이 너를 이끌어갈 것이다.그 집단은 네가 원하는 곳에 개의치 않고,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갈 것이다.
만일 네 의식과 합치하는 의식을 가진 집단을 찾을 수 없다면,그때는 스스로 한 집단의 발단이 되도록 하라.비슷한 의식을 가진 다른 사람들이 네게로 끌려올 것이니.
너희 행성에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변화들이 일어나게 하려면,개인과 소집단들이 대집단들에게 영향을 미쳐서,마침내는 가장 큰 집단인 인류 전체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해야 한다.
너희 세상과 그것이 처한 상황은 거기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결합된 전체의식을 반영한다.
네 주위를 돌아보면 알겠지만 해야 할 일들이 무척 많다.물론 지금 그대로의 세상에 네가 만족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너희 행성의 대다수 사람들이 지금 그대로의 세상에 만족하고 있으니,세상이 바뀌지 않는 건 이 때문이다.
대다수 사람들이 동등함보다는 차별이 대우받는 세상,불일치가 갈등과 전쟁으로 해결되는 세상에 만족하고,
대다수 사람들이 가장 잘 적응하는자가 살아남는 세상,"힘이 정의인 세상" 경쟁이 요구되는 세상,이기는 것을 최고선이라 부르는 세상에 만족하고 있다.
그 체제가 "패배자"들까지 함께 양산해낸다 해도 하는 수 없다.너희 자신이 그 패배자들 속에 끼이지 않는 한.
설령 그 모형model이,"나쁘다"는 판결을 받은 탓에 죽임을 당하는 사람들과,"패배자"인 탓에 억압받고 착취당하는 사람들을 양산해낸다 하더라도,대다수 사람들은 지금대로의 세상에 만족하고 있다.
너희 행성의 대다수 사람들이 자신과 다른 건 "나쁘다"고 규정한다.특히 종교의 차이는 용납되지 않으며,사회,경제,문화의 허다한 차이들 역시 그러하다.
하층계급에 대한 착취는,이런 착취를 받기 전에 그 희생자들이 처했던 상태에 비하면,지금 그들이 얼마나 더 잘 살게 되었는가라는 상층계급의 자화자찬식 선언으로 정당화되니,이렇게 해서 상층계급은,한 사람을 진실로 공평하게 만드는 문제는 단순히 끔찍한 상황을 쥐꼬리만큼 더 낫게 만들고,그 거래에서 추잡한 이윤을 취하는 데 있지 않고,사람들 전체를 어덯게 대접해야 하는가에 있음을 무시할 수 있다.
너희 행성의 대다수 사람들이 누군가가 현재 굴러가는 것과 다른 종류의 체제를 제안하기라도 하면,그것을 비웃는다.경쟁하고 죽이고 "승리자가 전리품을 갖는" 따위의 행위들이 자신들의 문명을 위대하게 만들어준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은 심지어 그 외에 다른 어떤 자연스런 길도 있을 수 없다고 여긴다.
즉,이런 식으로 처신하는 건 인간의 천성이니,다른 식으로 행동한다면 인간을 성공으로 몰아가는 내면의 힘을 죽이리라고 여기는 것이다.(아무도 "무엇에서 성공하려는지" 묻는 사람은 없다.)
진실로 계몽된 존재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지만,너희 행성에 사는 대다수 사람들이 이런 철학을 믿고 있다.
그리고 이 때문에 대다수 사람들이 고통받는 대중과 소수에 대한 억압,하층계급의 분노,자신이나 자신의 직계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생존욕구에 무심하다.
대다수 사람들이 오직 자기 삶의 질을 높이는 데만 열중하고 있기에,자신들이 지구를,자신들에게 '생명'을 준 바로 그 행성을 파괴하고 있음을 알지 못한다.놀랍게도 그들은 단기간의 이익이 장기간의 손실을 만들어낼 수 있고,실상 지금 이 순간에도 만들어내고 있으며,앞으로도 그러하리란 사실을 관찰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멀리 보지 못한다.
대다수 사람들이 공동선共同善이라든가,세계 일국주의라든가,모든 창조물과의 분리가 아니라 그것과의 통일로서 존재하는 신이라든가 하는 개념을 가진 집단의식을 두려워한다.
통일로 끌어가는 모든 것에 대한 이같은 공포와 '분리시키는 모든 것'에 대한 너희 행성의 예찬이 바로 분열과 부조화와 불일치를 만들어내는 원인이다.그럼에도 너희는 자신의 체험에서 배울 능력조차 없는 듯,그런 행동들을 계속함으로써 계속 같은 결과들을 빚어낸다.
고통이 계속 용납되는 건 너희가 남들의 고통을 자신의 것으로 체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분리는 무관심과 그릇된 우월감을 기르지만,통일은 자비와 참된 평등을 낳기 마련이니.
너희 행성에서 일어나고 있고,지난 3,000년 동안 반복해서 일어났던 사건들은 내가 앞서 말했듯이,"너희 집단" 너희 행성의 전체 집단이 지닌 '집단의식'의 반영이다.
그것의 의식 수준은 미개하다는 표현이 가장 잘 어울릴 것이다.

.........

너는 히틀러에 대해서 물었다.너희가 '히틀러 체험'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그 집단의식 덕분이기 때문이다.사람들은 히틀러가 한 집단-이 경우에는 그의 국민들-을 조종했던 건,그 교활하면서도 능수능란한 수사 덕분이었노라고 말하고 싶어하지만,이것은 편리하게도 그 모든 비난을 히틀러의 발 밑에만 던지는 격이다.대다수 사람들이 원하는 바로 그 위치에.
하지만 몇백만 명의 협력과 지지와 자발적인 복종이 없었더라면,히틀러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그러니 스스로 게르만인이라고 부르는 그 2차 집단은 당연히 유태인 대학살에 대해 엄청난 무게의 책임을 느껴야 한다.마찬가지로 소위 인류라는 더 큰 집단 역시 어느 정도 그렇게 해야 한다.설령 그들이 다른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 쳐도,그들은 가장 차가운 마음을 가진 고립주의자들조차 더 이상 무시해버릴 수없을 만큼 독일에서의 고통이 광범하게 확산될 때까지도,그것을 무심하고 냉담하게 내버려두었기 때문이다.
너희도 알다시피,나찌운동 성장에 비옥한 토양이 되었던 건 패거리 의식collective consciousness 이다.히틀러는 그 순간을 포착한 것이지,그가 그 순간을 창조한 건 아니다.
이것의 교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계속해서 분리와 우월성에 대해 떠들어대는 집단의식은 대중이 동정을 잃게 만드니,동정을 잃게 되면 그 다음엔 당연히 양심을 잃기 마련이다.
완고한 민족주의에 뿌리를 둔 패거리 개념은 남들의 곤경은 무시하면서도,자기네 곤경에 대해서는 다른 모든 사람들이 책임지게 만든다.그렇게 해서 복수와 "교정"과 전쟁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아우슈비츠는 "유대인 문제"에 대한 나찌식 해결책,즉 그것을 "교정하려는" 시도였다.
'히틀러 체험'의 끔찍함은 그가 인류에게 그런 짓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아니라,인류가 그에게 그렇게 하도록 용납했다는 사실에 있고,
그 체험의 경악스러움은 히틀러가 나섰다는 사실만이 아니라,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함께 나섰다는 사실에도 있으며,
그 체험의 부끄러움은 히틀러가 몇백만의 유태인들을 죽였다는 사실만이 아니라,히틀러가 제지당하기 전에 몇백만의 유태인들이 죽어야 했다는 사실에도 있다.
그리하여 '히틀러 체험'의 목적은 인류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있었다.
역사를 통틀어 너희는 주목할 만한 선생들을 모셔왔으니 그들 모두는 '참된 자신'을 기억하게 해주는 특별한 기회들을 너희에게 제공했다.이 선생들은 너희에게 인간잠재력의 최고치와 최저치를 보여주었다.
그들은 생생하고 숨막히는 예들을 통해,인간이 된다는게 어떤 의미일 수 있는지,그런 체험을 겪으면서 인간이 갈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기존의식 상태대로라면 너희 중 다수가 갈 수 있고 가게 될 곳이 어디인지 보여주었다.
잊지 마라.의식만이 전부이고,너희의 체험을 창조하는건 의식이다.집단의식은 워낙 강력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결과를 빚을 수도 있고,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추한 결과를 빚을 수도 있다.선택은 언제나 너희 것이다.
만일 네가 너희 집단의 의식에 만족하지 못한다면,그것을 바꾸려고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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