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전임 대통령의 대북 송금 문제가 공론화되어, 꽤 무게있게 여러 술자리

에서 술안주거리가 되고 있는 시절이다.

내 잘 모르지만.. 퍼뜩 떠오르는 생각은....

뭐 그리 정보 접근력들이 뛰어나고, 부지런한 역사 의식들로 팽배해 있

기에... 퇴임한지 1년도 안 된 전 정부의 정책을 평가하고 가언부언하

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쨌건 5년 간 나라를 이끌었던 대통령 한 1년만 쉬게 해주면 좋겠다.

새 정부가 자기 정당성을 갖추려고 아둥바둥 전정부 다마까기로 집권

초반 여론을 주도하는 것은 92년 때가 마지막이었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현정부는 어떻든 전정부의 적자이고 그것을 안받침하는 안에서

정책과 여론을 다루어가야 자기 생명력도 유지할 수 있을 것인데...


일부 여론주도층들의 팽배한 가십사냥과 도덕적 잣대를 함부로 들이대

며 진실추구라는 허명의 메쓰로 찢고 파내면서 마치 모든 사실은 그네들

의 발굴로 창조되는 것이어야 한다는 고고학자식 여론 형성 행위가

지루한 짜증을 불러일으킨다.


부시에게 'easy man'이라고 불리고 일본 가서 의례적인 사과 인사조차

듣지 못 하고 온 현 행정부 수반, 그래도 지지해야 하고 힘을 실어주

어야하는 집권 초반기의 현정권 대통령의 정책 집행에 더 촉수를 기울이

고 여론 형성을 해보는 것이 우선이 아닌가 한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충고고 비판인지... 혹여 무심코 내뱉는 말들이

저열한 피해 의식에서 나온 왜곡된 보상 심리는 아닌지 우리 모두가 생

각해 가면서 말이다.



전두환 전대통령이 자주 쓰는 말이듯이 '역사'가 평가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다음 세대 교과서에 실릴 내용들은 무엇이 될까?

부족한 소견으로 방법상의 오류는 당연히, 문제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국회에서 인준을 받거나...(여소야대라서 통과되기 힘들었겠으나), 아

니면 특단의 긴급재정명령이라도 내려서 했으면 이렇게까지 천형으로 몰

리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 확실한 것은 자충수를 두었지만 정상회담을 일구어 냄으로써

미국이 북한에 딴 마음 먹지 못 하게 하여 평화를 이끌어냈으며, 외

국인 투자자들의 투자를 추동시켜 IMF 극복의 견인제로 삼았다는 것이

다.

부분을 극대화시켜 전체를 희석시키며 본질을 파괴해 가는 과오는 줄일

수록 좋을 것이다.

특검이 어서 끝났으면 좋겠다. 애초에 한나라당에 특검에서부터 주도권

을 넘겨주고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자기 밥그릇들 잃어가고, 그 불안과

패배주의에서 기인한 온갖 촌극으로 국제적 망신을 일삼고 있는 현 민

주당...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전정부와 현정부를 싸잡아 때리고 있는 특검으로

북에서 커지고 있는 남한 정부에 대한 실망, 불신이다.

부시와 고이즈미가 대북 강경책으로의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그 곳에 스커드 미사일이 떨어지면... 그 날이 오면 우린 누구를

잡고 의지할 수 있겠는가?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내가 쓰린 것은 남북 관계의 경색에서 올... 배고픈 저네들의 불안감의

확대이고... 전 세계에서 따 당하는데 우리도 따 시켜야하는가라는 생각

이다. 몰리고 몰리면 사람은 자기 심장이라도 꺼내어 반항할 수 밖에 없

다는 생각이다.  

황석영씨가 언젠가 북한을 다녀와서 한 말이다. "그 곳에 사람이

살고 있었다."

난 내가 아무리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쫄쫄 굶어 배고파 내가 먹고 남긴

밥 한 숟갈만 달라고 한다면 줄 것이다. 달라고 하지 않아도 줄 것 같

다.

매 년 8조원의 음식 쓰레기와 남아도는 쌀들... 그거 아껴서 우린 얼마

나 부귀영화를 더 누릴 것인가?

다른 나라에서 보면 우리 나라는 한 쪽 다리가 짧은 장애국일 것이다.

어서 길이 하나를 줄이든, 늘이든 길이를 맞추어 제대로 뚜벅뚜벅 걸어

갔으면 좋겠다.

슈바이처 전기를 읽고 감동할 수 있다면 배고픈 저 사람들에게도 따뜻

할 수 있을 것인데...

쓰다보니 길게 되었다. 한 명이라도 좋으니...

이런 얘기들 가끔이라도 나누어보고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5 어제 지하철에서 느낀 생각 5 김 영일 2003.07.01
324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방법 1 김성장 2003.06.30
323 학교는 왜 다닐까 (아이들의 눈과 마음으로) 3 레인메이커 2003.06.28
322 옷 보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박경화 2003.06.27
321 아직 이런 사람이 2 신복희 2003.06.27
320 '국제 어린이평화운동가 초청 강연회' 안내 레인메이커 2003.06.24
319 [re] 내 생활의 일부 송혜경 2003.06.24
318 박 노자 , 박 노해,... 4 박철화 2003.06.23
317 숲 - 산 딸기 김성장 2003.06.23
316 빈 자리를 채워간다는 것.. 1 레인메이커 2003.06.21
» 참고 견디다 못 해... 씁니다. 1 김민우 2003.06.20
314 정말 정말 정말 정말 .... 소나무 2003.06.26
313 미장이 5 신복희 2003.06.20
312 양심수 이석기는 하루빨리 석방 되어야 합니다. 노동자 2003.06.19
311 꽃이 지기로 소니 바람을 탓하랴 2 김영일 2003.06.19
310 이름을 지어 주세요 ^^* 1 레인메이커 2003.06.19
309 제 4회 생명아카데미에 초대합니다 조진석 2003.06.18
308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을 미리 사는 사람들 4 한혜영 2003.06.17
307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6.10 달리기팀에게) 3 진아 2003.06.16
306 나는 거미줄법 과 지마음되로 해석하는 법을 경멸한다 육체노동자 2003.06.16
Board Pagination ‹ Prev 1 ...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16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