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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3.06.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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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데 어느 기독교종파에서 전단지를 하나 주었다.
그 전단지를 읽어보니 노아와 방주때 이 세상의 멸망이 있었는데,그것을 성경에서는 "물이넘쳐" 세상이 멸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지금세상도 멸망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고 했다.
건데 그때문득 나의 뇌리를 스치는 것은 그때는 물(水)이 넘쳐 멸망했는데 이제는 물(物)이 넘쳐 멸망하는 것 아닌가 하는 것이다.
지금사람들은 物을 너무 소중히 여기지 않는것 같다.
얼마전에 철거노가다를 나갔는데 깜짝 놀랐다.그집은 제법 오래된 집으로 부잣집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가난한 쪽에 속하는 집이었다.
그런데 무얼 그리 많이 버리고 가는가?한두개가 아니라서 구태여 다 설명하지는 않겠다.하지만 나는 '참 대단하다'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노가다 나갈때도 장갑이 여기저기 굴러다닌다.모두들 한두번 쓰고 다버리는 모양이다.나는 그게 참 안타깝다.빨아서 쓰면 수십번은 쓸수있는데.
물건이 너무 흔해서 그런가.
그렇지.자본주의 사회는 그렇게 계속 낭비를 해주지 않으면 돌아가지 않는 사회잖아.(난지도같은 쓰레기장에 살면 참 좋은 물건 아주 많이 건지겠다.하고 생각해봤다.)
누군가 그랬다.스타킹이 이렇게 잘 나가는것도 무슨 음모가 있는것 아니냐고.
6,70년대는 아무물건이나 그렇게 함부러 버리다가는 아버지나,어머니 또는 할머니로부터 뒤통수 맞았다.아니면 잔소리 열라 듣거나.
그런데 선진조국 2003년의 대한민국 사람들은 물건들을 너무 잘 버린다.그리고 새물건을 다시산다.요즘아이들도 물건을 너무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쪼끔 우습다.너무 옛생각을 않고 사는것은 아닌지.
그런데 대충쓰고 내벼려지는 그 물건들은 모두 다 자연에서 나온다.
건데 자연은 우리와 한몸이다.우리는 우리의 몸을 파먹고 있는것이다.환경을 점점 오염시켜가면서.참 환경도 우리와 한몸이지.
뭔가 근본적으로,구조적으로 잘못된 세상인것 같다.모두다 미쳐돌아간다.
이렇게 계속 멸망을 향해 달려가야 하는가?
지금 사회는 소비조장사회다.소비가 되어야 경제가 돌아가니까.
그리고 그것은 다시 범죄조장사회가 된다.그 휘황찬란한 소비를 맛보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돈을 벌어야 하니까.
지금은 뭔가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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