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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이른 아침부터 택시를 타고 학교에 왔습니다.



어제 저희 학교는 교육청 지구별 배구대회에서 우승을 했습니다.

경기 도중 발목을 접질렸는데,

압박붕대를 동애매며 근성있게 참여한 배구는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었지만,

군에서부터 다쳤던 제 발목에는 꾀 큰 부담을 준 듯 싶습니다.


아침에 양말도 신지 못하고, 겨우 집을 나와 택시를 잡아 타면서 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가더군요.

우선 제 발목 인대를 손상시켰던 군대에 대한 좋지 못한 기억과

어제 경기내내 응원을 하시던 학부모 그리고 우승 기념 회식에 이르기까지..



사실 우승이라는 기쁨은 회식자리에서 후회로 바뀌었습니다.

학교를 위하는 일이 한낫 배구대회 우승일까요..


배구연습을 통해 교직원간의 화합을 모색하는 것은 좋지만,

그 연습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쏟아야 할 힘과 노력을 빼앗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출처가 불분명한 회식비용은 입맛을 떨어뜨리고, 마음을 상하게 했지요..



발목이 퉁퉁 부어 올랐는데도 회식 자리를 끝까지 강권하던 선생님이 차라리 귀엽게 보이더군요..

일상속의 파시즘이 곳곳에 배어있는 이 공간에서

오늘 하루도 발랄한 반란을 가꾸어 보렵니다.



퇴근 때에는 택시를 타지 않고, 평소처럼 편히 걸어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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