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어제 저녁에는 서울교대로 강연을 들으러 갔습니다.


부실한 강의와 갑갑한 교육행정으로 마음을 옥죄여 왔던

하지만 그로 인해 내 생각을 틔워준 애증의 모교로 ^^*




초청 강사는 성공회대 고병헌 선생님이셨습니다.

"익명의 만남을 통해 실존의 의미를 마주서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는 말씀을 통해 가르치는 사람이 지녀야 할 가치를 나직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나누어 주셧지요.



사실 교육사랑방이라는 자발적 모임을 통해 알게 된 선생님에게 제가 늘 감동하는 건..

현란한 말과 이론이 아니라 늘 자신이 발 딛고 선 그 자리를 애정을 갖고 실천하면서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선생님께서는 해박한 지식과 위트로 언제나 모자란 생각을 열어 주시기도 하지요..


대안교육이라는 게 사실 우리가 흔히 언론을 통해 피상적으로 접하는 새로운 제도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가치와 의미의 문제라는 지적은 간과하기 쉬운 생각의 틈을 따뜻이 일러 주신것이라 헤아려봅니다.


좋은 강연을 통해 비록 몸은 고되었지만, 마음만은 참 상쾌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머리와 마음,몸의 자리가 따로 놓여져 있는듯 싶습
니다.

강연을 듣기 위해 서울교대로 가는 지하철에 교감선생님께서 계시더군요.

다행히(?) 그 분은 저를 보지 못하셔서 얼른 저는 자리를 다른 칸으로 옮겼습니다.

불편한 관계라는 생각으로 교대까지 길을 동행하고 싶지 않았던게지요.


그 이야기를 아침에 학교에 있는 친한 형(선생님)과 나누면서

아직 제 안에 교감선생님에 대한 미움과 불편함이 많이 남아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어찌보면 무관심보다는 나을 수도 있지만...

불편한 그 무엇이 내 마음에 저도 모르게 남겨져 있다는 것이

유쾌할 수 만은 없는 아침이더군요.



이렇게 글을 쓰는 지금도 사실 불편하답니다.

다음주에 있는 교육청별 교직원 배구 연습에 과감히(?) 불참하면서
(저는 새내기 교사이거든요 ^^* )

교실에서 오늘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으로 모자란 제 마음과 몸과 머리를 어루만지며

새 날들을 기약해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상쾌한 강연 그리고 아쉬움 - 아직 모자란 마음까지는 어찌 할 수 없나봅니다 3 레인메이커 2003.05.13
3084 안녕하세요... 한국뇌성마비장애인연합입니다... 1 김주현 2003.05.14
3083 이리도 뵙고 싶은 스승이 없다니.. 참 건방지게 제자 생활 했던 것 같습니다. 김민우 2003.05.15
3082 [안내]사회문화연구원 노동사 발표회 5/17(토) 장경태 2003.05.15
3081 곱게 생활한 중산층 아줌만 줄 알았더니 1 장경태 2003.05.18
3080 5천 원 2 신복희 2003.05.16
3079 2003년 5월 '더불어 숲' 열린모임 후기 4 류지형 2003.05.17
3078 고마운 선물 그리고 생각없는 교육에 대하여... 3 레인메이커 2003.05.17
3077 입지 않는 티셔츠를 보내주세요 1 박경화 2003.05.17
3076 이 푸른 아침에 우리가 살아가며 경계해야할 것 10가지를 생각해봅니다. 김민우 2003.05.19
3075 함께 한곳을 바라본다는 것은 5 이부희 2003.05.19
3074 지나간 질문인데 다시 합니다 2 등록한 사람 2003.05.20
3073 그루터기님께 여쭙겠습니다^^ 1 2003.05.20
3072 말을 조심해야 하는 건데 2 장경태 2003.05.20
3071 행복 사냥꾼 1 임하영 2003.05.21
3070 민족공조가 한미일공조보다 우선되어야 솔방울 2003.05.21
3069 용서와 화해 솔방울 2003.05.21
3068 교육청 지구별 배구 대회 우승의 기쁨과 씁쓸함 1 레인메이커 2003.05.21
3067 유시민의 말(일부) 1 솔방울 2003.05.21
3066 환멸 (펌) 5 지나는이 2003.05.21
Board Pagination ‹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