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03.05.10 08:26

숲 - 길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숲 - 길

멀리서 숲을 바라보면
길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한겹의 솜이불을 덮어쓴
눈내린 풍경이나
푸른 빵처럼 부풀어오르는 5월의 새벽이나
저 속 어디에 길이 있을까

그러나 가까이 가면
사람들이 서성거린 발자욱이 있습니다
길을 찾기 위해서
숲의 입구에서 그들이 나눈 대화가 거기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마침내 하나의 길을
향하여 나아갔음을 알게됩니다

숲의 입구에서 어지럽던 길의 흔적은
끊어질듯 이어지며 점차 선명해지고
날망에 이르면 여러 길들이
한 곳으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날망에 서면 숲은
다시 자신의 길을 감추고 숲밖의 길들을 보여줍니다
숲의 안과 밖을 넘나드는 길들이
만나고 헤어지고 무서지고
일어서고 넘어지고 사라지고 사라지고 다가오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105 고전읽기 모임 안내 박영목 2003.05.06
3104 봄비를 무척 좋아하는 나무가 찾아왔어여.^^ 김미진 2003.05.06
3103 안녕하세요. 눈인사만 하다가 글을 써봅니다. 김민우 2003.05.07
3102 여름을 재촉하는 비.... 2 배형호 2003.05.07
3101 숲 17-수단과 목적 김성장 2003.05.08
3100 재래식 변기... 3 김민우 2003.05.08
3099 '발과 건빵'의 글을 찾고 있어요 김수현 2003.05.09
3098 아기 순산하였습니다. 10 심현석,김지영 2003.05.09
3097 처음 방문하였습니다... 김성오 2003.05.10
» 숲 - 길 김성장 2003.05.10
3095 숲 - 이슬 김성장 2003.05.10
3094 숲 - 안개 1 김성장 2003.05.10
3093 [re] 1시간이 그렇게 길 줄은 몰랐습니다. 2 이미하 2003.05.12
3092 1시간이 그렇게 길 줄은 몰랐습니다. 김민우 2003.05.10
3091 숲-엉덩이 1 김성장 2003.05.10
3090 공유로 가자. 천사 2003.05.10
3089 "마지막 수업"을 보고 나서 ^^* 레인메이커 2003.05.11
3088 더 자주 만나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 혜영 2003.05.12
3087 수영이 8 신복희 2003.05.12
3086 한 어린나무의 궁금증.... 4 김인석 2003.05.1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