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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어린이들에게 약품 보내기 모금운동은
아이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열흘 만에
약 20만원 정도가 모금되었지요.
수업시간마다 들고 다니는 돼지 저금통 무게가
하루하루 무거워지고 있답니다.
물론 돈만 내는 게 아니라 이라크 어린이들을 위로하는 편지를 써서
내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아래 글들은 지난 주에
수업 시간 쪼개서 틈틈이 보여줬던 신문 기사들이나
사진, 또는 반전 동영상을 보고 나서 쓴
우리 아이들의 글입니다.

2003. 4.10      '모든 것 그리고 언제나...'


각종 인터넷 사이트만 봐도 알 수 있다.
지금 온 나라의 신경이 이라크에  전쟁에 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전쟁 반대를 외치고 있는데
파병 문제에 찬성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의 이야기를 들으니
화가 앞선다.
유난히도 맑은 눈망울을 가진 이라크 어린이들을 죽이는 살인범죄에
우리나라가 참여한다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현재 아파하고 원망스러워하는 이라크 사람들의 눈을 피하더라도
어떻게 잔인한 전쟁에 참여한 사실을 후손들에게 전할 것이며
어떻게 평화를 사랑한 우리 조상들을 대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요즘 선생님이 틈틈이 보여주는 신문과 사진 자료,
텔레비젼 뉴스를 통해 접한 전쟁은 생각보다 훨씬 더 끔찍하고 비참했다.
온 나라가 피투성이로 울부짖는 것 같다.
화면이나 사진을 통해 보는 이라크 어린이들의 슬픈 눈과
원망어린 눈빛을 보면 마치 군대 파병을 찬성한 사람들까지도
원망하는 그런 눈빛인 것 같아 똑바로 쳐다보기가 부끄럽다.

전 세계가 전쟁을 반대한다는 팻말을 들고 시위하는데
유엔도 전쟁에 찬성하지 않았으며 교황마저 전쟁을 강력히 반대했다는데
굳이 꼭 전쟁을 하려는 미국 부시 일당은 너무도 잔인해 보인다.

얼마 전 그냥 별 생각없이 멋으로 달고 다니다 쳐박아 놓아 어디 있는지 모르는
전쟁반대 뺏지가 절실하게 그리워진다.
그 뺏지를 다시 찾는다면 이제는 비장한 표정으로 그 뺏지를 달고 다닐 것이다.
그럴 자신이 있다.
사진과 동영상에서 본 전쟁의 참혹한 모습들이
우리가 사는 이 한반도를 배경으로 찍힌 모습들이라고 생각한다면
너무도 두렵고 잔인하고 무서울 수 없다.
아무튼 이 전쟁의 악몽이 하루빨리 최소한의 피해로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전쟁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던 내가
이런 사진 자료, 동영상 등을 보고서 전쟁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었다.
우리가 본 것만 봐도 전쟁이 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하고, 슬프며, 참혹한지
알 수 있는데....왜 평화롭게 살 수 없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
무엇을 잘못해서 저 죄없는 어린이들과 사람들이 살이 터져가고,
폭격 맞고 ,사랑하는 가족들이 죽는 것을 보며
마음에 상처를 입고 살아야 하는지 나는 정말 모르겠다.
이런 상태로 계속 전쟁이 지속되면 이라크는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고 무섭다.

우리나라도 전쟁을 반대해야 한다.
찬성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요즘은 미국에 대한 증오심이 생긴다.
너무 나쁜 나라라고 생각했다.
눈 앞에 사람들이 죽는 모습을 보는 것도 큰 충격인데
가족이 죽는 것을 보고 난 아이가 울먹이며 말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나도 불쌍했다.
총을 쏴서 한쪽 귀에서 다른 쪽 귀로 총알이 나왔다며 울먹이는 그 아이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 너무 슬퍼 보였기 때문이다.
이런 끔찍하고 잔인한 일을 저지르고도 미국이 잘 사는 나라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아무 죄없는 사람들을 다치고 죽게 한 미국은
반드시 이 댓가를 되돌려 받아야 할 것이다.



전쟁은 왜 하는지...전쟁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고
마음 속에 상처를 입었다. 지금까지 이라크에서 죽고 다친 아이들 대부분은
나와 똑같은 15살도 안된 아이들이 대분이라 했다.
한참 귀엽고 천진난만하게 자라는 아이들을 왜 죽음으로 몰고 가는지..
또 그 아이들의 부모 가슴은 얼마나 찢어지게 아플까.
미국은 그런 고통을 생각지도 않고 단지 자기 나라 이익 때문에
죄없는 여러 사람을 죽이는 전쟁을 하는 것이다.
오늘 이라크에서 죽은...이라크 사람들과 크게 부상을 당한 어린이들
사진들을 보았다.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고, 처참하였다. 잔인했다.

전쟁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
오랫동안 전쟁을 하면 그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칠 것이다.
빨리 전쟁이 끝나서 더이상 이라크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기도를 해본다.

NO WAR!!  STOP THE WAR!!


to. 이라크 어린이들

이라크에 있는 모든 아름다운 아이들아..정말 미안하구나.
너희를 도와도 부족한 때 우리나라의 정신나간 정치자들 때문에
너희들에게 더 큰 고통과 비극을 안겨주게 될지 몰라서 말이다.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각은 국회의원이나 정치자들과 달라.
너희를 돕고 싶어....희망을 주고 싶어..
우리 학교에선 요즘 너희를 도우려고 작은 정성을 모으고 있단다.
곧 너희들에게 보내줄거야. 그러니 약속해줘...
앞으로 어떤 힘든 일이 있더라도 용기를 잃지 말고 삶을 포기하지 말아줘.
내가 너희들 가슴에 깊이 새겨진 상처를 없애주진 못하지만,
평화를 바라고 너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줘...
언젠간 평화가 올거야.
그리고 너희를 그렇게 만든 부시도 벌을 받을 날이 있을거야.

아무런 이유도 없이 처참하게 죽어가는 너희 나라 사람들...
너희 가족들...그리고 너희들...을 진심으로 돕고 싶어. 그렇게 할게.
우리 국민들이나 세계 많은 나라, 많은 사람들이 다같이 전쟁을 반대하고 있으니
너희도 힘들고 슬프겠지만 씩씩하게 힘내서 아름답고 건강하게 자라라...

Forever  Peace~~ in Irac.


안녕!
나는 한국에 살고 있는 15살 소녀란다.
전쟁이란 정말 끔찍하고 잔인하고 무서운 것이야.
이번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는 전쟁을 보고 아주 큰 충격을 받았어.
미국이 석유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싸울 의사도 없는 힘없는 이라크 사람들을 괴롭힌다는 것은
정말 나쁜 짓이야.
나는 전쟁을 겪어보지 않아서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 몰랐는데
요즘 선생님이 틈틈이 보여주고 읽어주는 신문 기사나 사진들을 통해서
그리고 오늘 사회 시간에 반전 동영상을 보고난 뒤
전쟁이 주는 결과가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어.

약도 제대로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들이며,
나랑 같은 또래의 아이가 얼굴에 피투성이가 되어 겪는 아픔들..
내가 너희들과 같은 이라크 사람이었다면 어땠을까?
미국 대통령 부시는 너희 입장과 바꿔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해.

많이 고통스럽고 힘들겠지만 부디 건강하길 바라며...



정말 많은 사람이 억울하게 죽는 것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어.
자기 눈앞에서 가족들이, 사랑하는 가족들이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보는 마음이란....얼마나 무섭고 두려우며...얼마나 억울하고 당황했을까.
그런 너희들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선생님이 보여주신 너희들의 슬픈 눈동자와
분노와 두려움의 눈동자가 내 가슴 속에 묻혀 잊혀지지 않을 것 같아...
그런데 엊그제 우리나라는 파병을 찬성했단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했다는데...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은 전쟁을 반대하고 있어.
정말 이곳저곳에서 반전시위가 많이 일어나고 있단다.
아마 어떤 나라보도 먼저...첫번째로 했을껄?
그러니 우리 시민들은 욕하지 말아줘.
연약한 우리나라, 썩어빠진 국회의원들 때문에
시민들이 대부분 반대하는 것을 찬성하고 말았던 거니까...

아무튼 너희들이 더이상 다치지 않고 무사하기를 기도할게.
힘들고 슬프더라도 힘내길 바래.
이곳의 많은 사람들이 너희들을 걱정하며 소리높여 반전시위를 하고 있으니까.


  부시 엿먹어라!  NO WAR!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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