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글모음

신영복의 그림 사색

[신영복의 그림 사색] 의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Extra Form
게재일 2012-02-11
미디어 한겨레신문

 

1328869511_00419978901_20120211.jpg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떠올랐던 기억 속의 그림입니다. 그러나 교실 복도에서 이러한 벌을 받던 기억을 가진 사람이 나만은 아닐 것입니다. 머리 위로 의자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은 참으로 역설적인 그림입니다. 어릴 때는 의자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방법을 궁리하기에 급급하였지만 그러나 지금은 ‘머리 위의 의자’야말로 우리들의 초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의자를 만든 까닭은 그 위에 편히 앉기 위함입니다. 그러한 의자를 머리 위로 치켜들고 있다는 것은 사람과 의자의 처지가 뒤바뀐 거대한 역설입니다. 거꾸로 된 이야기입니다. 자기가 만든 생산물로부터 소외되고 있으며, 자기가 선임한 권력으로부터 억압당하고 있으며, 그리고 채워도 채워도 가시지 않는 욕망의 노예가 되어 갈증에 목말라하는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인간의 위상이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List of Articles
분류 제목 게재일 미디어
대담/인터뷰 [대담]선생님의 서예이야기_하승창 2004-11-03 시민행동 홈페이지
기사 [대담]신영복 성공회대 교수-유인경이만난사람 2006-09-05 경향신문 유인경편집위원
기사 [더불어숲][소개]'더불어'는 삶의 방법이자 목표 1998-08-01 월간중앙 이항복
강연 [동아시아문화공동체포럼 기조강연] 21세기 동아시아의 새로운 관계지향을 위하여
기타 [머리글] 왕스징 '魯迅傳' 1992-01-25 다섯수레
기타 [머리말] 역대중국시가선집 1994-04-10 돌베개
대담/인터뷰 [박인규의 집중인터뷰]① 사람도 '나무'라고 생각합니다 - 프레시안 2006.08.23 2006-08-23 프레시안
대담/인터뷰 [박인규의 집중인터뷰]② 우리 삶의 조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 프레시안 2006.08.24 2006-08-24 프레시안
기타 [발문] 노촌 이구영 '산정에 배를 매고' 1998-06-20 개마서원
기타 [발문] 더불어숲 '나무가 나무에게' 2001-06-09 이후
Board Pagination ‹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40 Next ›
/ 4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