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 의미 담은 교도소 역사의 아픈 기억 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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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하늘닮은 전북, 하늘담은 문학<31> 전주교도소 새전북신문 2014년 07월 09일 (수) 이종근 기자 전주교도소 이전 사업이 결국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전주시가 최근 교도소 이전에 대한 후보지 공모를 한 결과, 적정 후보지가 단 한 곳도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교도소 이전은 전주시가 법무부에 최초 건의를 한 2002년 이후 12년 동안 제자리만 맴돈 셈이 됐습니다. 특히 이번 공모사업은 교도소 이전에 대한 전국 최초 첫 공모 사례라 잘 진행되리라 예상했던 전주시로선 당혹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따라서 이전 후보지에 대한 재공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감옥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으나 법률용어는 교도소입니다. 원래는 '형무소'라고 불렀지만, 형무소라는 용어 자체가 일본에서 건너온 말인데다, 감옥의 의의를 형 집행에서 범죄자 교화로 바꾸면서 용어를 고치게 되었습니다. 감옥이라는 용어 자체는 대한제국의 형법 집행관청이었던 '감옥서'를 고친 이름에서 유래하였으며, 은어로 깜방, 빵, 큰집, 학교, 국립호텔(...)?로도 부릅니다. '전쟁이 일어난 며칠 후 이곳 전주형무소에 헌병대가 들이닥쳐 수감중인 사상범 등을 몽땅 트럭에 싣고 가 학살해 버렸다는 것이다. 수감자를 겹겹이 포개듯이 가득 실은 트럭이 줄지어 가는 모습을 보고 전주 사람들은 말할 수 없는 공포감에 빠졌고, 아직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다.(류춘도의 '벙어리새)' '진밧다리를 지나자 우리는 잠시 서서 형무소 죄수들이 일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죄수들은 흙을 가득 실은 무개화차(無蓋貨車)를 이제 언덕으로 밀어올리기 위해 숨을 가다듬는 모양이다. 이 화차를 우리는 '도로꾸'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도로꾸는 비록 형무소 것이지만 우리 모래내의 명물이기도 하다. 탄광 같은 곳에서 석탄을 실어 나르거나 역 주변에서 겨우 볼 수 있는 이 차를 반데미 사람들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이병천의 소설 '모래내 모래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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