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모두모임을 뒤로 하고 집에 도착하니 새벽 한 시가 넘어있었다.

아침에 문득 김영일님 아버님의 문상을 간다는 소리를 기억하곤
가지 못하지만 안부를 부탁한다고 승혁님에게 문자를 보냈다.
승혁님은 지금 숲의 나무님들과 문상을 가기 위해 KTX를 타고
대구로 내려가고 있단다.

모두모임까지 마치고 곧 다시 KTX를 타고 내려가고 있다는 소리에
우선 놀랐고 다음엔 체력과 열정에 더욱더 입이 벌어졌다.

고생하신다는 문자에 겨울여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승혁님에 겸손과 열정에
잠시 감동했다.

거기까진 좋았다.
항상 거기까지만 해야했다.

그런데 내가 또 사고를 쳤다.

그런데 승혁님 어제 떡집 전화번호 아세요?
운전하면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어요.
신선생님께서 많이 가지고 가라고 할 때
많이 가지고 올 걸 후회했어요.

곧이어 정신이 들었다.

내가 지금 문상 가는 사람에게 무슨 짓을 한 거지???
떡집 전번을 물어보다니!!!
아!!
정말 미치겠다!!
박명아 때문에 내가 돌아버리겠다!!
너 때문에 내가 돌겠어!!

다시 문자를 보냈다.

승혁님 제가 미쳤었나 봐요.
문상가시는 분께 떡집 전화번호를 물어보다니……
아무에게도 말씀하지 말아주세요.
그런데 어제 떡이 너무 맛있었거든요……

‘하하 덕분에 웃게 돼 감사합니다’ 라는
나의 마음을  가볍게 해 주는 승혁님 배려 문자에
마음이 놓였으나 정말 난 왜 이러는 건지
아무리 산 사람은 살아야한다고 하더라도
문상 가는 분에게 떡집 전화번호를 물어본다는 것은
으~~~박명아! 너무 심하지 않았니?
이건 아니지!

다행히 떡봉투에 전화번호와 주소가 찍혀있었다.
대화?
대화에 있는 떡집이라면 김포 쪽 아닌가??

떡을 주문하려고  전화를 거니 양주 쪽에
사는 사람이 대화까지 떡을 배달해 달라고 하니
제 정신인가? 싶은지 몆번을 되물었다.
정말 양주에 있는 감악산 맞냐고???
맞다니까요!!!


기대하고 떡을 기다렸다.
그런데 배달 되어 온 떡은
도루묵이었다.

젠장!
옛말이 하나도 그른 것이 없군!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205 하루 밤을 넘기며 해보는 생각 6 김성숙 2003.11.25
3204 하두성 나무님 결혼(11월 23일) 2 이승혁 2003.11.21
3203 하고싶은 이야기 3 솔방울 2003.09.22
3202 하......그림자가 없다. 8 조원배 2006.06.17
3201 하! 너무 답답해 이러다가 내가 미치는 것은 아닐까? 3 장경태 2009.11.09
3200 피서철이 끝난 후 - 인제 계곡 곳곳 쓰레기로 몸살 5 안창용 2004.08.26
3199 피묻고 똥묻은 국익의 실체 안나미 2004.06.25
3198 피고지고....지고피고.... 4 표문수 2005.08.22
3197 플라톤과 사랑에 빠져 볼까? 이명옥 2007.04.24
3196 프레시안 창간5주년 특별강연회-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1 그루터기 2006.09.14
3195 프레시안 [이야기옥션] 출품작 '百鍊剛' 판매수익금을 기탁 하였습니다. 1 그루터기 2006.02.15
3194 프랑스의 93지역 4 조은아 2007.02.07
3193 퓨전 국악그룹 '파름'공연 함께 하실분 2 김무종 2005.11.30
3192 풍경도 사람에게 힘을 줄까 23 김성숙 2010.09.15
3191 품앗이가 아닐런지... 강태운 2003.08.04
3190 풀이가 안됩니다. 도와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8 김상출 2005.05.12
3189 풀밭이 숲이 되는 그날까지 '처음처럼' 이명옥 2009.01.15
3188 표문수님, 정영교님, 김광명님, 임윤화님, 김무종선배님!!! 7 조원배 2004.05.12
3187 폭주하는 광고로~ 1 그루터기 2011.10.19
3186 평화성탄... 3 별음자리표 2005.12.2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