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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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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숲 식구들께 아주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저희들은 지금 독일에 있습니다.
아이들 아빠 발령 덕분입니다.
8월에 왔으니... 이제 석달이 다 되어갑니다.
숲 식구들께 '간다'고 인사드리지 못하고 와서는...
여기에 있다는 인사도 이리 늦어졌습니다.
선생님께도 해외, 아마도 런던에 가게 될 것 같다고만 말씀드리고...ㅠㅠ
맘속으로는 숲식구들을 만나게 될 기회만 엿보다가... 훌렁 '야반도주'하듯 오고 말았습니다.

찬희랑 서희는 이곳에 있는 국제학교에 잘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이곳 수퍼에서 먹을 것을 사는 일이 너무 부담스럽지 않는 것이 '적응'의 기준이라면 그럭저럭 해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집에서는 걸지 못하고 있던 - 작은집에 너무 큰 액자라서...
선생님 글씨를 걸었습니다.
위안이 됩니다.

여기 가을도 그곳 가을과 꼭 닮아있습니다.

가끔 소식 전하겠습니다.
숲에도, 숲식구들께도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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