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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마나 많은 세월을 커피를 단절하고 살아왔던가?

진한 원두의 유혹과 미망에서 벗어나 팁팁한 녹차와 친해지려고 애써보니 녹차의 그 단맛을 알게 되고 그리하여 또 지리산 언저리에서 야생 녹차를 찾아서 마시며 백면서생의 흉내도 내어보았다....유기농 녹차도 찾아보고,세작.곡우.용봉.그리고 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 많은 녹차와 친해져가며 일부러 애써 커피를 잊었다...

왜?....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원두를 따는 어린아이들을 보면서 저 추악한 착취의 대열에 동참 하지 않는 거창한 전 세계적 인류애라고 그러면 남들이 욕할까?

맞다...그래서 그날부터 난 커피를 마시지 않기로 하였다.

참 단순하다..난...

마시지 않기로 하면 마시지 않아도 되는 단순한 뇌구조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솔직히 지리산 반야봉 언저리를 헤매일 때 눈 속에서 보온병(혹 놀라지 마시라)에 담아온 그 커피의 진한 향기를 맡으면 맘속에 갈등이 나의 영혼을 흔들어 되지만 난 그때는 그냥 "니 먹고 와라 나 먼저 간다" 그리고 가버리었다...

그렇게 먹지 않은 커피를 마시었던 적은 공정무역의 아름다운 커피를 두어 번 먹어보기도 하였지만 그 조차도 맛의 미각을 잊어버리려 놓았는데 아....연말에 지인이 보내어준 그 달콤한 향기에 취하여 딱 이틀 동안 좋았었다....그리고 잊었다...난 그녀를 아니 커피를....

그런데
현빈 보다 더 잘생기었다고 생각하는 탁현민에게 내가 낚이고 말았다.
쑥먹고 마늘 먹고 사람 되어 인간에게 도움 되라고 구라 푸시는 헝대(난 이리 부러기로 했다)쫑장님이 하루에 밥값을 삼백 원 준다는 사실과 밥값 삼백 원으로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오병이어의 기적이 지금 대한민국에서도 가능함을 알게 되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 고마움을 모르는 일부 찌질이 외부세력들이 탁현민의 시사콘서트에서 원두커피 세봉다리에 오천 원 떠리를 부르는데 어찌 내가 그들을 모르고 지나칠 수 있었겠는가? 난 배운 집 아들이니까....

그렇다 ....

나에게 커피를 마시게 한 그들 외부 찌찔이 배후세력 때문이다...

내가 삼년동안 마시지 않던 커피를 마시게 한 그들 외부세력과 나에게 커피를 연말에 선물로 보내어준 그 배후세력이 나를 커피를 마시게 하였다.

어찌 되었던 난 지금 콜롬비아 원두 커피를 마시며 그 향기에 취하여서 지껄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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