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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10.12.28 09:27

째째하기 살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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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을 밤을 새우며 집으로 올라오다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눈이오면 눈을 해결해야 하는 부서에 근무하다 보니 저의 직업병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얼마전 고개길에있는 제설함을 담당자를 지정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서울시어디를 가더라도 고갯길에 있는 제설함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이 제설함에 있는 염화칼슘은 누구라도 자유롭게 이용하실수 있습니다"

이 제설함의 염화칼슘이 채우놓으면 비워지며 사유화 된다는 민원에 제설 담당과 부서장은 제설함 개별 담당자를 지정한다는 문서를 보고서 개인적으로 솔직히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유화를 하더라도 자기집 마당에 뿌리기야 하겠느냐는 것이 제 맘이었습니다.
눈이 십센치 이상 와서 골목길이 마비 되어가는데 눈을 치우는 사람들은 다 길한가운데로 모우고 있습니다. 그러면 차량 통행이 쉽지않습니다.
그 잃어버리었던 염화칼숨이 눈에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역시 사유화가 공유화 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그런데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못볼것을 본것 같습니다.
언덕배기 수도수리집 앞.... 차들이 다니기도 힘든 그 공간 그 집앞 12m를 곱게도 살포시 새색시 눈썹처럼 이쁘게 져려 있더군요...헐...
참 알뜰히도 뿌리시었더만요, 처마 밑에 낙수물 떨어지듯이 어찌 그리 삼십센티만 곱게 뿌리시어 그님의 가족들은 맨발로 다니어도 될정도로 하시었더만요....헐...
참 그리고 몇개월전 그 집앞 보안등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투철한 신고정신을 발휘 하시었던 음성과 그리고,여름 내내 동네 골목길을 당신의 안마당으로 생각 하시며 삼겹살과 때때로 벌어지는 고깃냄새로 보여주었던 그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철도회관에서 들었던 선생님의 말씀이 이런게 아니럴지 생각 합니다.

인간은 거의 대부분 DNA 보존의 생리 때문에 이타적인 모습인 아닌 이기적인것이 생물학적일 수 있다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다시 또 확인하는 내 모습이 넘 슬퍼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못 믿어면 어찌 살아가라고 그 제설함 담당자를 지정한다는 사실에 째째 하다고 생각 하였는데 눈으로 그 현실을 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째째한 세상속에 살아가고 있는것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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