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10.06.30 03:23

중탕, 된장찌개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건더기는 어디 가고

탁수만 고였는고.



된장찌개를 해서 먹다보니 된장 풀어진 물만 고여있어

재탕, 중탕 작업을 시작한다.



감자에 싹이 났다.

흙이 잔뜩 묻어있어 고운 손 물 묻혀도 흙 묻히긴 싫어

된장 좀 더 풀고 마이가린

이사 가면서 놓아둔 마아가린 주은 걸로 부족한 기름 칠,

책상 위에 돈 주은 것보다는 차떼기로 골프권 주은 것보다는

하늘을 향해도 땅을 봐도 사람에게 말하기도 쪽발리는

천기누설 마아가린 기름칠로 액막이 하고

어제 깎아 오분의 이쯤 황하로 떠내려 보내고 남겨 두었던

당근 총각 펄펄 끓는 정열을 참지 못한 가장 먼저

용감하게 이분의 일만, 용감무쌍하게 투신하여 무대는 한층 후끈 달아오르고

아, 사랑이여, 그걸 따라

고향에서 가져온 호박 건박 처녀와

여기서 내가 심심풀이 실험해 본 가지 건박 과부가

총각 따라 투신하고

아이고 메야

처녀 가는 것은 괜찮다만 과부 너 마저 떠나면 홀애비 어떻게 살라고

화탕 지옥, 극열지옥이라도,

바람 불어 봄바람, 초여름 후덕지근 바람 났어

가지 건박 과부가 간 곳이라면

버섯, 표고버섯 홀애비 가을 단풍 등활지옥으로 떠나고

청량고추, 청량리,

서늘하다, 겨울온다

맵고 시린 땀이 온다

얼얼한 눈이 눈물로 온다

의성 육쪽 마늘 같은 눈이 내린다

사람이 되고 싶어 김대중이 상시복용한

빻은 의성 육쪽 마늘 같은 눈이 내린다.

빻아서 어개졌는 데 육쪽인지 팔쪽인지

의성인지 서산인지

의성 육쪽 마늘이라해서 그러면 그런 줄 알래기지

김대중이 사람되고 싶어 상시 복용한 의성 육쪽 마늘

백일에 백일을 꼽하고 또 백일을 더 먹어도 끝내

사람 구실하지 못한 김대중이 팔팔 끓는 된장국으로 떠난다

의성 마늘 먹으면 사람된다면

예수는 쑥 먹어서 쑥대머리 하냐

이재오는 홍어 폭 삭힌 것 먹어서 전라도로 망명했냐.

유시민은 지식 소매상이라 된장찌개에 푹 빠졌나.

오뎅도 따라 된장국 속으로 망명했냐

오래되어 푸른 반점, 푸른 눈이 간혹 보이지만

된장국 속으로 망명하면 다 한민족이라

오백원 짜리 중국산 두부도

십삼억 중국인도 다 된장국 속으로 투신하면 다 한민족이라

냄비 가득 십삼억이 많기는 많구나, 냄비가 넘치는구나

건더기만 넘치면 마른 손 갈라지고

청수로 광내고 맛소금 뿌리면

진갈색 바다, 내 입만 빠지면 완성되는

하늘의 음성



밥도둑이 따로 없구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85 잘 보고 갑니다. 200 교김황 2010.07.30
2784 강은 흘러야 한다. 6 좌경숙 2010.07.27
2783 선생님의 파워포인트 강의를 만나고 싶습니다 3 사천의 연인 2010.07.17
2782 마음자리.. 2 김성숙 2010.07.15
2781 더불어 숲은 내 마음속의 고향이었는데... 3 이한창 2010.07.10
2780 밀양두레기금 "너른마당"이 출항했습니다 8 김인석 2010.07.09
2779 제5기 대학생 인권학교 "인권을 배우자, 그리고 행복해지자!" 자야 2010.07.06
2778 4대강사업을 중단하라 1 김인석 2010.07.05
2777 관계 - 20040217 노동꾼 2010.07.05
2776 밀양 모임 후기 3 그루터기 2010.07.01
2775 국민을 이기는 대통령은 없습니다~! 7/3 시청광장에 함께 가요~!! 1 야수 2010.06.30
» 중탕, 된장찌개 4 노동꾼 2010.06.30
2773 지금과 같은 진보신당의 정치실험이 유효할까? 7 장경태 2010.06.29
2772 생명(생명체)을 함부로 다룰 수 없는 이유 2 김자년 2010.06.29
2771 밀양입니다. (감사인사) 4 이계삼 2010.06.28
2770 오랫만에..글단풍이나 하나. 1 김성숙 2010.06.26
2769 성미산 청원 동참 부탁 6 김정아 2010.06.24
2768 세번째 함께읽기 후기 ( 밀양에서) 2 좌경숙 2010.06.23
2767 [알림] 한국전쟁 60주년 국제학술대회 1 장경태 2010.06.21
2766 밀양 함께읽기 2. 3 김인석 2010.06.21
Board Pagination ‹ Prev 1 ...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