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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 게바라와 파울루 프레이리, 그리고 혁명의 교육학


출판사 : 아침이슬

저자 : 피터 맥라렌

역자 : 강주헌

면수 : 343쪽

발행일 : 2008년 12월 1일

값 : 15,000원


* 체 게바라 : 1967년 10월 9일 오전, 센테노 대령의 명령이 떨어지자 볼리비아 특수부대 마리오 테란 준위는 ‘체 게바라 델 라 세르나’의 수척한 몸에 라이플의 방아쇠를 당겼다. “쏴라! 비겁한 너희는 겨우 한 사람을 죽이는 것일 뿐이다!” 베레모를 쓴 사나이, 게릴라 전사 체 게바라가 마지막 남긴 말이다. 학교에 주둔하고 있던 사형집행자들과 보초들은 체를 체포하면서 압수한 개인 소지품과 돈을 나눠 가졌다. 베레모 2개, 파커 만년필, 독일제 45구경 권총, 스테인레스 졸링겐 단검, 파이프 2개, 파블로 네루다의 ‘모두의 노래’와 니콜라스 기옌의 ‘아콩카과’와 ‘용광로의 돌’을 직접 손으로 쓴 공책, 고도계 하나와 궐련용 파이프 하나였다. (23~24쪽)

* 파울루 프레이리 : 1997년 5월 2일 파울루 프레이리는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프레이리에 따르면, 게바라는 게릴라가 갑자기, 혹은 결국 투쟁을 포기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게릴라의 내면에 자리잡은 압제자가 게릴라 본인보다 더 강하기 때문이었다. 달리 말하면, 게릴라가 분명한 의식 없이 애매한 상태에서 투쟁하기 때문이었다. (270쪽) 혁명의 교육학 <페다고지>로 유명한 그는 “새로운 삶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일부의 사람이 삶의 범위를 일정한 테두리에 가두려는 시도를 혁명으로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프레이리의 교육학은 혁명의 교육학이었다.



1. 책 내용 요약

이 책은 20세기 말, 두 사람의 위대한 혁명가, <체 게바라>와 <파울루 프레이리>의 일생과 사상, 행동을 소개하고 있다. 제국주의 족쇄와 억압으로부터 쿠바를 해방시킨 게릴라전을 승리로 이끈 체 게바라의 운명적 삶과, 혁명과 희망의 교육학 <페다고지>로 유명한 파울루 프레이리의 혁명적 삶이 피터 맥라렌의 비판적 유머와 감칠 맛나는 어법, 정치, 문화, 교육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 속에서 새롭게 현대적 의미로 솟아오르며 빛을 발한다.

저자는, 미국의 우익조직인 <Bruin Alumni(불곰동창회)>의 주모자인 앤드류존스가 진보교육자 블랙리스트 ‘추악한 30인’의 1번으로 오른 사실에서 그의 상징적 위상이 드러난다. 그는 두 사람을 통해 족쇄 풀린 자본주의, 소비 상품문화, 자유시장주의, 은행적금식 주입식 교육 등이 안고 있는 사회경제적 병폐를 척결할 수 있는 새로운 인간사회를 제시한다. 그것은 ‘혁명의 교육학’, ‘저항의 교육’, ‘사랑의 교육’이다.  

이 책은 피터 맥라렌의 저서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티셔츠, 포스터 등의 상품으로 소비코드화 된 게바라가 아닌 참모습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큰 감동이다. 게바라와 파울루 프레이를 함께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이 우리나라에 이제 소개되는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아주 다행이다. 이 책은 새로운 교육, 정치, 문화 영역에 관심이 있는 교육자, 정치활동가, 문화운동가, 청소년, 대학생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2.  지은이 <피터 맥라렌>은 누구인가


이 책을 쓴 저자이자 캘리포니아 대학(UCLA) 교육 및 정보대학원 교수인 피터 맥라렌에 대해 Joe L. Kincheloe는 그를 “21세기의 좌파교육계의 계관시인으로 공포해야할 알맞은 시기“라고 표현했다. 미국의 우익조직인 <Bruin Alumni(불곰동창회)>의 주모자인 앤드류존스가 진보교육자 블랙리스트 <추악한 30인>을 만들면서 맥라렌을 1번으로 올린 데에서도 그의 상징적 위상이 드러난다.

그가 이러한 평가를 얻게 된 배경에는 이 세상을 지배하는 불공평과 타락과 폭력에 저항하며 더 정의롭고 아름답고 진정한 사랑이 발휘되는 세상을 만들어 가려는 작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프락시스 철학’에 바탕을 둔 교육운동인 ‘비판적 교육학’의 주요 기획자로 활동하며 40여 권에 달하는 저서를 집필했다.

이러한 그의 활동은 그의 저술들을 토론하기 위해, 멕시코에서는 <맥라렌 재단>이 설립되었고, 베네주엘라 볼리바리아나 대학에서는 비판적 교육학 연구를 위한 피터 맥라렌 강좌가 개설되었으며, 캐나다 토론토에 <사회변화를 위한 피터 맥라렌 재단>이 설립되는 등 그의 이름을 딴 연구재단과 강좌가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


3.  피터 맥라렌이 이 책을 쓴 동기

미국에서 자란 명망 있는 교수이자 지식인인 북쪽의 ‘금발남자’인 피터 맥라렌이 ‘남쪽’의 두 남자 - 체 게바라와 파울루 프레이리 - 에 대해 글을 쓴 이유는 무엇일까. 쿠바의 영혼을 지닌 아르헨티나인 체 게바라와 브라질인 파울루 프레이리에 대한 호기심이었을까.  

그가 이 책을 쓴 동기는 “프레이리와 게바라에게서 느껴지는 공통점”이었다고 말한다. 일찍이 혁명의 교육학 <페다고지>로 널리 알려진 프레이리는 비폭력 저항과 투쟁을 주장했지만, 브라질에서는 그의 반 패권적 사상 때문에 위험한 반체제주의자로 찍혀 투옥되었고 오랜 정치적 망명생활을 했으며, 게바라는 폭력을 사용해서라도 제국주의자들에게 토지반환을 요구하는 것은 정당방위이며, 폭력적 저항은 파시즘과 양키 제국주의를 물리치고 신처럼 군림하는 식민주의를 꺾을 수 있다는 것을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한 게릴라였다.

두 사람의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프레이리와 게바라는 가슴을 나눈 형제였다고 그는 말한다. “그들은 감옥, 전쟁터, 교육 투쟁의 현장 등 어디에서도 얼굴을 맞댄 적이 없었지만, 머리와 가슴으로 비슷한 세계관을 지녔으며, 지적__정치적 동료로써 인간 정신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쓰고 있다. 저자는 순교자처럼 거칠고 엄격한 게바라, 부드러우면서도 대담한 파울루에게서 그들이 공유한 세계관을 풀어내고 그들의 삶이 갖는 현대적 의미를 분석하고 있다. 피터는 그들의 인식과 행동, 실천에 심취했으며 세상을 깊이있게 성찰하고 투쟁한 그들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체 게바라와 파울루 프레이리가 대면했던 세계를 관찰하면서 그도 똑같은 느낌을 공유했다. 피터 맥라렌은 그들이 그랬듯이 우리도 더 정의롭고 더 인간다운 세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굳은 의지로 그들의 길을 뒤따라야 한다고 믿었다. Joe L. Kincheloe는 “피터에게서 체 게바라와 파울루 프레이리를 다시 만나게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4. 왜 게바라여야 하는가? 왜 프레이리여야 하는가? 왜 지금 그들을 다시 되살려야 하는가?

왜 우리는 프레이리와 게바라를 지금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일까. 이런 문제제기는 이 책의 목적이기도 하다. 피터는 이러한 의문을 제기하며 두 선각자가 남긴 세계관을 추적하며, 21세기를 맞아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데에 필요한 교육과 정치에서 핵심적 역할을 그들로부터 발견했다. 그것은 곧 프레이리와 게바라가 제시하는 새로운 인간의 가능성이었고 그것은 사회경제적 축면이나 정치와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었다.

피터는 세계화된 세계를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용납할 수 없는 세계로 정의한다. “‘족쇄가 풀린’ 자본주의와 끝없는 자본축적에서 비롯된 ‘자유 시장혁명’은 모두에게 혜택을 주지 않았다. 실제로 그 ‘혁명’은 미국사회의 하부구조를 만신창이로 만들었으며, 방위산업과 금융산업의 이익을 도모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남아메리카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고혈을 짜냈다.”(60쪽)

“사기극에 능한 깡패 정치인들은 공익, 공공서비스, 공적 권리, 그리고 최근에는 캘리포니아 법안 187호, 209호, 227호에서 보듯이 시민권까지 무시하면서 민간산업을 위한 충견노릇을 하며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정의보다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한다. 게다가 케인즈식 복지국가를 미친 듯이 와해시켜, 착취라는 개념은 고통 받으며 살아가는 개인과는 동떨어진 공허하고 추상적인 개념이 되어 버렸다. 자본은 선의의 진보적인 교육자들에게도 뿌리치기 힘든 유혹의 손길을 뻗치고 있다.”(69~70쪽)

그는 두 사람을 통해 족쇄 풀린 자본주의, 자유시장주의, 자본과 노동의 세계화가 안고 있는 사회경제적 병폐를 척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수 있음을 발견했다. 그것은 ‘혁명의 교육학’이었으며 ‘저항의 교육’, ‘사랑의 교육’이었다.  


5. 포스터화한 게바리즘의 유산과 은행 적금식 주입식 교육의 극복

체 게바라는 티셔츠, 핀, 포스터, 열쇠고리, 스티커 등의 형태로 상업화되고 소비문화에 코드화되어 자유분망한 혁명가로 전락되어 버렸다. 미국의 교사들과 교수들에게 체는 오늘날 세계에서 일어나는 역사적 사건들을 올바로 이해하는 데 필요한 삶을 살고 메시지를 남긴 사람이 아니라, 먼 과거에 이상적인 꿈을 꾸었던 낭만적 아이콘이고 제3세계의 상징적 인물일 뿐이다. 심지어 교회까지 체의 상징적 이미지를 이용해 왔다. 혁명가 체의 이미지를 이용해서, 영국의 ‘교회홍보네트워크’는 체에게 가시 면류관을 씌우고 남성적인 매력을 과시하는 포스터를 제작해 5만여 개 교회에 그것을 구입하라는 전국적인 포스터 캠페인을 벌이며 이상스런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교회신도들이 부활절에 교회를 찾도록 체의 포스터를 미끼로 쓰라는 것이었다.

체게바라에 대한 많은 책이 출판되었지만, 피터는 이 책에서 체 게바라가 팽배한 자본주의 상품사회와 교육, 정치 등에서 교육자, 정치인, 포스트모던 좌파들에 의해 어떻게 상품화되고 왜곡되고 있는지를 날카롭게 드러내 보여준다.  

또한 피터는 짜맞추기 교육, 은행 적금식 주입교육을 비판하며 억압 받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꿈과 욕망을 채워주는 부속물로 살아가는 가혹한 현실을 극복하는 철학과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 파울루 프레이리로부터 비판적, 혁명적 교육을 이끌어 내고 있다.


6.  우리 시대의 교육을 위하여

‘새로운 인간사회’를 모색하는 젊은이에게 프레이리와 게바라는 용기를 얻고 본받아야 할 표본을 남겨 주었다. 일확천금이나 무소불위한 권력을 꿈꾸거나 자극적인 환상, 무자비한 폭력, 무절제한 섹스로 공허한 정체성을 채우는 반면에 게바라와 프레이리의 사상과 실천에 담긴 혁명적 자아는 정치와 교육에서 새로운 표본을 제시해 줄 것이다.

우리 시대는 꿈의 시대이다. 그 길을 개척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우리 앞에 놓인 도전은 혁명가의 교육학적 프락시스를 되살려 내고, 자본의 착취에 신음하던 사람들의 세계사적 행동을 재연해 내는 것이다. 오늘날 교육의 권위자들이 유행병에라도 걸린 듯이 변절을 밥 먹듯 하지만, 이런 흐름에 혁명의 교육학까지 제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311~2쪽)

피터는 탈정치화된 프레이리나 게바라를 거부했다. 또한 프레이리의 부인 ‘니나 프레이리’는 1999년 이 책에 대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믿음을 키워주고 진정으로 민주적 사회를 건설하는 방향으로 우리를 행동하게 하는 것, 즉 존재론적으로 인간적인 것이 있다는 희망을 버려서는 안 된다”면서, “피터가 프레이리와 게바라의 저항적 교육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창조하면서 한층 발전시켜 나가고 있어 나는 한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피터는 이 책의 마지막을 이렇게 적었다. “완전한 승리를 거두는 그날까지! 게바라와 프레이리, 그들을 잊지 않으리라!”.

이 책은 피터 맥라렌의 저서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고 있다. 체 게바라와 파울루 프레이를 함께 비판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기념비적인 이 책이 우리나라에 이제 소개되는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아주 다행이다. 팽배한 자본주의와 패권의식이 만들어내는 폐해와 모순을 신랄히 비판하며 새로운 인간, 민주적 사회를 위한 길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새로운 교육, 정치, 문화 영역에 관심이 있는 교사, 정치 활동가, 문화 운동가, 청소년, 대학생들이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글쓴이 : 정혁기)



*  이 책에 대한 비평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와 파울루 프레이리의 삶과 업적을 돌이켜보면서 피터 맥라렌은 두 혁명적 교사의 영향이 우리 시대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바바라 할로우 텍사스대학교 교수)

“혁명의 이론과 실천이 필요한 이유를 재확인해 주었다. 자유시장을 앞세운 제국주의가 팽배한 이 시대를 올바른 발향으로 끌고 가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마이클 파렌티 <역사의 미스터리>의 저자)

“게바라의 혁명적 실천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하면서 맥라렌은 초국가적 신자유주의와 교육의 기업화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런 비판을 통해서 맥라렌은 글로벌 자본주의에 억압받는 사람들과 혁명적 교육학이 연대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테레사 L. 에버트 <가소로운 페미니즘과 그 이후>의 저자)

“다양한 쟁점과 주제를 서로 관련시켜 인상적으로 다루고 있어, 비판적 교육학의 이론과 실천에 크게 기여한 책이다.” (리처드 해리스 켈리포니아 주립대 교수)

“혁명적 교육학과 마르크스 이론을 접목시킨 중요한 책이다.....게바라가 살아 있다면 크게 반겼을 책이다.” (제임스 페트라스 뉴욕 주립대 교수)


*  책의 구성


머리말

제1부 : 검은 베레를 쓴 남자

제2부 : 잿빛 수염의 남자

제3부 : 우리시대의 혁명을 위한 교육학

후주

참고문헌



아침이슬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411-2 평화빌딩 2층  

전화 02-332-6106   팩스 02-322-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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