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대상 게시판

청구회추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강의
변방을 찾아서
처음처럼
이미지 클릭하면 저서를 보실 수 있습니다.

숲속의소리

2007.07.14 17:37

짜장면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짜장면


고기잡이 갔다가 달빛만 잡고도
지극한 행복을 노래한 어부는
가난한 마누라 복장만 쑤신다
사립 열고 들어와 숟가락 잡을 자격 없다
하얀 달빛에 어둠이 걸리지 않으면 창백하다
창백한 달은 백주대낮의 걸객(乞客)이다
시인이면서 시는 밥이 아니라고 말하는 시인은
사랑의 탑을 허공에 쌓는 빛바랜 신화다
하얀 면발에 검은 짜장을 붓지 않고,
젓가락으로 비비지 않고 짜장면을 어떻게 먹느냐
노란 단무지와 하얀 양파가 차라리 외롭다
사랑하는 시인아, 세상은 가득한 먼지다
먼지는 묻혀야 하고 호흡해야 한다
날이면 날마다 옷에 묻히고 코로 빨아들이자
밤이면 밤마다
빨래를 하자, 남몰래, 가래침을 뱉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005 째째하기 살지말자. 2 김우종 2010.12.28
3004 짧은 이야기(9월 17일) 3 배기표 2011.09.17
3003 짧은 소식 박영섭 2008.06.28
3002 짧은 말 깊은 생각.... 5 배형호 2007.06.21
3001 짜투리웃음 짜투리 2003.07.08
» 짜장면 시인박 2007.07.14
2999 집회 일정 잘 모르시는 분 참고하세요. 2 소흘 2011.11.24
2998 집착과 해탈 김자년 2011.06.04
2997 집단의식 1 소나무 2003.07.05
2996 질문있습니다 (지하철 요금) 1 지나가는 이 2004.03.08
2995 질문이 있습니다. 나무 2008.01.06
2994 질문) 죄송합니다만.. .. 2004.05.31
2993 질문 하나 드립니다. 1 김상출 2005.03.28
2992 질문 1 웃는달 2004.05.30
2991 질문 6 cjk 2012.05.17
2990 질기고 질긴 사슬에 다시 묶이는가? No!!!!??!!!!!! 1 겨울바보 2010.12.06
2989 진호와 명선, 함께 여는 새 날 7 조진호 2011.03.22
2988 진짜? 가짜? 3 태양 2003.06.03
2987 진짜? 가짜? 2 송실거사 2003.09.02
2986 진짜 지역주의는 영호남이 아니라 서울이다. 정해찬 2008.10.30
Board Pagination ‹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 167 Next ›
/ 16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