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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의소리

2007.04.26 17:55

편견에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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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되는 월요일입니다.

차들이 다니는 길이 싫어서 일부러 꼬불꼬불 골목길을 돌아서 아이들이 있는 어린이집에 갑니다.

아이들은 저를 보자 언제나 첫질문은 항상 동일 합니다.

“아빠 놀이터에서 놀다가도 되요?”

“그래 그러자”

이말에 둥이들은 환호를 지르며 좋아합니다.

하루종일 여덜시간을 넘게 갇힌 공간에 있는 어린 여섯 살이 얼마나 뛰어놀고 싶었겠습니까?

이제는 아이들이 뛰어놀아도 좋을만큼 봄날입니다.

아이들이 있는 어린이집은 어린이놀이터에 있는 경로당을 이동하고 만든 공간 이니 보기드문 어린이집입니다.

이또한 저의 복이라고 생각 합니다.

구립이다 보니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이 우선 순위로 들어오고 일반적인 가정은 순서에 의해서 등원을 하다보니 면서기의 자제는 그래도 상위 계급에 속합니다.(이또한 슬픔입니다)

열린수업시간에 수업에 참여하지 않고 산만한 아이는 저를 닮은 똘이와 건욱이라는 아이였습니다.
해수로 이년째를 보내며 두아이가 유심히 눈에 들어오더군요,다른 아이들은 엄마와 오거나 아빠랑 오는데 위의 형과 항상 같이오는 아이들을 보면서 어떻게 아이들끼리 혼자 올까?
나중에 알고보니 그아이들은 어머니 혼자서 키우는 아이들이었습니다.중간 중간에 스쳐가며 그아이들과 그 어머니를 보았고 작년 여름에 어린이 놀이터에서 눈인사를 하며 지내왔습니다.
아내도 그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이야기하고 아이들도 스스럼 없이 잘지냅니다.

지훈이가 뛰어와서 물어보더군요

“아빠 건욱이 우리집에 놀러오라고 하면 안되?”

“응 나중에 하자”

그러고 있는데 아내가 오더군요,아내에게

“건욱이 엄마한테 건욱이랑 기욱이 우리집에서 저녁먹자고 한번 이야기 해봐”

“글세 올까?”

몇 번을 청하여 망설이던 건욱이 엄마와 아이들이 처음으로 우리집에 오시었다.
저녁상을 아내랑 같이 준비하기 시작하자 도와주겠다고 나서는 손길을 뿌리치고 가벼운 술자리도 만들어졌다.

소주가 몇순배 돌아가고나서 생각 하지도 못했던 이야기를 들었다.
아이들이 아빠가 없어서 버릇이 없다는 이야기나 아빠 없는 건욱이랑 놀지말라는 다른 엄마들의 이야기에 상처를 받았다는 이야기에 아직도 그런 말을 하는 세상의 가벼움에 뭐라고 할말을 잊어버리었다.
어쩌면 저역시 그런 편견을 가지고 건욱이를 바라보았는지 모른다는 부끄러움을 가져보고 낮은데로 낮은데로 흘러서 바다를 채우는 시냇물처럼 아래에 대한 연민으로 가진 자리에서 저는 또 다른 배움을 가집니다.

우리는 서로 전화번호도 나누고 주말이면 아이들과 같이 놀이동산도 가고 여행도 같이 하기로 하였다.

처음으로 우리집에 온 아이들의 손님을 정성을 다하여 마음을 다하여 모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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