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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회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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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정보부에서 심문을 받고 있을 때의 일이다. '청구회'의 정체와 회원의 명단을 대라는 추상같은 호령 앞에서 나는 말없이 눈을 감고 있었다. 어떠한 과정으로 누구의 입을 통하여 여기 이처럼 준열하게 그것이 추궁되고 있는가. 나는 이런 것들을 아랑곳하지 않았다.

 

It was when I was being interrogated.  I was ordered to speak out the reality of Chung-Gu Hoe and name its members.  I closed my eyes without saying anything.  How, in what process, and through whose mouths, did things come to this?  I did not care about such things anymore. 

 

나는 8월의 뜨거운 폭양 속에서 아우성치는 매미들의 울음소리만 듣고 있었다. 나는 내 어릴 적 기억 속의 아득한 그리움처럼 손때 묻은 팽이 한 개를 회상하고 있었다. 그리고 조용히 답변해주었다. '초등학교 7학년, 8학년 학생'이라는 사실을.

 

I was listening to the cicadas that were crying out in the scorching heat of August and remembered my old childhood top.  Then, I responded quietly that they were 7th and 8th graders of the elementary school.  

 

 

ChungGuHoe63p.jpg


  • 나는 어린이들의 세계에 들어가는 방법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 나는 어깨를 떨어뜨리고 집으로 돌아와서

  • 나는 드디어 권군과의 씨름을 수락하고 만장의 환호(?)를 받으며

  • 그들의 대답은 훨씬 친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 그 후 나는 서울지방법원 8호 검사실에서

  • 과연 길 저편의 전봇대 뒤에 꼬마 둘이 서 있었다

  • 가칭 '독수리 부대'이며, 옷차림이 똑똑치 못한 이 가난한 꼬마들

  • 66년 임관 직후 내가 예의 그 허술한 국민복 상의를 벗어버리고

  • 1968년 7월까지 중학교에 진학한 회원은 조대식 1명

  • 1967년 6월 나는 수술 후 완전히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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