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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언론사와 방송에 충암고 관련 기사를 보고 여러가지 생각이 많이 들면서 어떻게 된 것인지 그 실상이 궁금했습니다. 문제 많은 사학이라는 소문이 자자한 학교라고 알고 있는데, 그런 학교에서 이런 제도가 실시된다는 것이 놀랍기도 했구요. 마침 충암고에 근무하는 지인을 둔 지회 동료 선생님이 계신데 그분도 궁금해서 충암고에 재직하는 지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신문에 충암고 기사가 나왔던데요?"하고 물어봤더니, 한마디로 엉터리이고 문제가 한둘이 아니라고 한숨 쉬더랍니다. 그 실상을 대충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이사장의 명령에 순종하는 교장과 교감, 그리고 몇몇 소수 부장이
    독단으로 결정한 일이다.

2)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 교사들은 담임 선택제를 실시한다는 사실에 대해
    신문과 방송에 뉴스가 나오기 전까지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3) 학교 인사위원회, 직원회의, 학운위 등 어떤 단위에서도 논의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4) 1학년 담임 교사 배정에서 젊은 전교조 교사들은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기간제 교사를 절반 정도로 배치했다.
    ( 이 부분이 아주 웃기는 짜장이죠. 그러니까 신입생인 1학년 학생들이
      선택하게 될 담임의 절반이, 임시직 성격의 기간제 교사라는 것이죠.)

5) 만약 백번 양보해서, 좋은 뜻으로 이런 제도를 시행한다고 치자,
    그러면 최소한 전체 교사들의 의견 수렴 절차도 올바로 거치고
    학생들이 선생님을 잘 아는 2, 3학년부터 시행해야지 않나.
    학교 사정을 전혀 알지도 못하는 1학년부터 시행하는 게 말이 되느냐?

6) 그리고 그렇게 ( 담임 선택제 )로 구성된 학급 구성이 어떤지 아느냐?
    충암고 1학년이라기보다 마치 중학교 4학년처럼 되어버렸다.
    같은 중학교를 졸업하여 서로 아는 아이들이 같이 모여 의논한 뒤
    같은 반으로 몰리다보니 신문 기사에서 말한 취지와는 딴판으로
    친한 패거리, 같은 패거리(?)들끼리 같은 반으로 몰려가는 현상이 나타났다.
    심지어 한 학급의 구성원이 모두 같은 중학교 졸업생으로 채워지는 일도
    발생한다.


어떤가요? 신문과 방송을 통해 접한 이야기와 많이 차이가 나지요?
아직 제가 깊이 있게 이 담임 선택제에 대해 다면적인 분석과 평가는
못해봐서 뭐라고 언급하기는 그렇지만, 아무튼 우리네 현실과 특성을
고려해볼 때 좀더 세밀하게 장단점과 부작용 등을 점검하고 분석한 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만일 이런 식으로 추진되는 담임 선택제라면 차라리 안하는 것만 못하지요.
신문 기사에서 언급하는 학교자치, 학생의 선택권, 이런 것들과 한참 거리가
있으니 말입니다.


우리나라 사립학교의 특성을 학부모들이 제대로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이면과 진실에 대해 잘 알 수 없고, 그저 호도되고 왜곡된 정보와
뉴스에 좌우되기 쉬운데......에효~~암튼, 어렵습니다.

학부모, 교사, 시민단체들이 15년 동안 고생해서,
그것도 기득권 세력의 반발에 이것 저것 가위질하고 기워 누더기처럼 되었지만,
어쨌든 정말 힘겹게 겨우 개정한 사립학교법인데, 시행도 해보기 전에
사학재단과 한나라당 등에 의해 또다시 개악 직전에 있습니다.
주택법과 빅딜하느니 마느니 하는 기사가 연일 오르는 걸 보면
기가 막히지만, 어쩌겠습니까. 이게 우리네 현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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