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삼독(書三讀)
책은 반드시 세 번 읽어야 합니다.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으로 그 필자를 읽고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그것을 읽고 있는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합니다.
모든 필자는 당대의 사회역사적 토대에 발 딛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자를 읽어야 합니다.
독자자신을 읽어야 하는 까닭도 마찬가지입니다.
독서는 새로운 탄생입니다.
필자의 죽음과 독자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끊임없는 탈주脫走입니다.
진정한 독서는 삼독입니다.
여름징역살이
여름 내내 청산을 이루어
어제와 오늘 사이
어느 목공의 귀재(鬼才)가
아픔과 기쁨
아름다운 도자기가
세상의 누구도 외딴 섬이 아닙니다
서삼독
샘터찬물
사색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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