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목수가 땅바닥에 집을 그렸습니다.
그 집그림에서 받은 충격을
잊지 못합니다.
충격은 집을 그리는 순서였습니다.
주춧돌부터 그리기 시작하여
맨 나중에 지붕을 그렸습니다.
지붕부터 그리는 우리들과는 그 순서가
반대였습니다.
일하는 사람의 집그림은
집짓는 순서와 같았습니다.
책과 교실과 학교에서 생각을 키워온
우리들과는 반대였습니다.
세상에
지붕부터 지을 수 있는 집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붕부터 그려온 무심함이
부끄러웠습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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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서화 | 새벽 |
20 | 서화 | 夜深星逾輝(야심성유휘) |
19 | 서화 | 나무의 나이테가 |
18 | 서화 | 기쁨은 언제나 |
17 | 서화 | 피아노의 흑과 백은 |
16 | 서화 | 無鑑於水(무감어수) |
15 | 서화 | 自己(자기)의 所用(소용)을 스스로의 勞動(노동)으로 |
14 | 서화 | 돌아오지 못한 兵士(병사)들은 |
13 | 서화 | 더불어숲 |
12 | 서화 | 아마존을 녹색의 지옥이라고 부르는 것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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