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는 나이가 들수록 아름다워집니다. 고목古木이 명목名木인 까닭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나무와 달라서 나이를 더한다고 하여 아름다워지는 것은 아니며 젊음이 언제나 신선함을 보증해주는 것도 아닙니다.
노老가 원숙이 소少가 신선함이 되고 안되고는 그 연월年月을 안받침하고 있는 사색의 갈무리에 달려있다고 믿습니다.
어제의 반성과 성찰 위에서 오늘을 만들어내고 오늘의 반성과 성찰 위에 다시 내일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사색의 갈무리가 우리를 아름답게 키워주는 것입니다.
신영복의 언약言約
글그림 신영복 | 더불어숲 엮음
[신영복의 언약]이 2014년 9월 1일부터 3개월간 매주 월, 목요일에 연재됩니다. 언약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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