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깨달음은 결국 각자의 삶과 각자의 일속에서 길어올려야 할 것입니다.
그나마도 단 한번의 깨달음으로 얻을 수 있다는 안이함도 버려야 할 것입니다.
모든 깨달음은 오늘의 깨달음 위에 다시 내일의 깨달음을 쌓아감으로써 깨달음 그 자체를 부단히 높여나가는 과정의 총체일 뿐이라 믿습니다.
우리를 절망케 하는 것은 거듭되는 곤경이 아니라 거듭거듭 곤경을 당하면서도 끝내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입니다. 어리석음은 반복입니다.
그러나 거듭되는 곤경이 비록 우리들이 이룩해 놓은 달성達成을 무너뜨린다 하더라도 다만 통절한 깨달음 하나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곤경은 결코 절망일 수 없습니다.
이제부터 그것은 새출발의 디딤돌이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