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일 | 2016-0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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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 매일신문_황희진 |
[채널] 시대의 거울, 고(故) 신영복 교수의 옥중 사색
EBS1 ‘지식채널e’ 오후 1시 5분
EBS1 TV ‘지식채널e’가 16일 오후 1시 5분에 방송된다. 지난달 15일 암 투병 끝에 향년 75세의 나이로 별세한 고(故) 신영복 교수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고 특히 그가 수감 생활을 하며 시대를 비추는 글을 남겼던 20년 기간을 조명해본다. 그의 정확한 수감 기간인 ‘20년 20일’이라는 제목으로 16일 1부 ‘햇볕’이 방송되고, 다음 달 1일 오후 1시 5분에 2부 ‘나무가 나무에게’가 방영된다.
1941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신영복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된다. 사형 선고를 받지만 무기수로 감형된 그는 그의 표현대로 ‘끝을 알 수 없는 어두운 동굴’ 같은 감옥 생활을 시작한다. 어두운 동굴 속에서 그는 희망을 찾아나선다. 독방에서의 깨달음을 손바닥만 한 엽서 수백 통에 담아낸다.
신 교수가 남긴 엽서 글은 ‘옥중 문학의 백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하나는 늘 가족을 향하는 글이어서였고, 또 하나는 한 달간의 사색을 담아낼 공간이 오직 엽서 한 장뿐이었기 때문이란다. 가족을 향한 마음은 반듯함으로, 한 달의 사색을 엽서 한 장에 응축해야 하는 제한은 정갈함으로 표출됐다. 그의 엽서 속 글자 하나하나가 우리 마음 깊숙이 와 닿는 까닭이다.
황희진 기자 매일신문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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