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2돌 한글날(10월9일)을 맞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쓴 고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의 손글씨 폰트 ‘Tlab신영복체’가 무료로 공개된다. 지난해 1월15일 고인의 1주기를 앞두고는 붓글씨 폰트인 ‘J신영복체’가 무료로 공개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8일 보도자료를 내어, 신 전 교수가 생전에 쓴 엽서의 손글씨를 이용해 개발한 폰트 ‘Tlab신영복체’를 한글날인 9일부터 무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 폰트는 폰트개발 전문업체인 박윤정앤타이포랩이 개발한 것으로, 신 전 교수가 생전에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김민 교수에게 기증한 손글씨를 김 교수로부터 다시 무상 양도받아 제작했다.
타이포랩은 폰트 판매를 고려하기도 했으나 고인의 뜻을 기려 모든 국민이 자유롭
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국저작권위원회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에 기증했다. 박윤정 대표는 ”붓글씨를 폰트화한 기존의 ‘J신영복체’와 달리 이번에 공개되는 ‘Tlab신영복체’는 손글씨를 이용해 제작한 것으로 가독성과 활용성이 높아 많은 사람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위원회 공유마당(gongu.copyright.or.kr)과 타이포랩 누리집(www.typolab.c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폰트 명칭과 프로그램을 변경하거나 판매용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저작권위원회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