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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일 2012-02-04
미디어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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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가 구축한 세계의 구조가 이와 같습니다. 우리 사회의 구조 역시 이러한 모습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지속가능하지 않은 구조 속에서 우리의 삶이 영위되고 있습니다. 현대자본주의가 전념하고 있는 금융자본의 축적양식은 이와 같은 균열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20 대 80의 양극화된 사회구조가 그렇습니다. 언제 경제위기가 닥칠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그렇습니다. 사회의 최상층에서부터 당장의 저녁 끼니를 걱정하는 최하층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한결같이 가지고 있는 정서는 놀랍게도 ‘불안’입니다. 세상을 신뢰하지 못하고 내일을 전망하지 못하고 오늘을 안심하지 못합니다. 피라미드는 꼭지만으로 피라미드일 수 없습니다. 중하부의 균열은 피라미드 자체를 서 있지 못하게 합니다. 축구경기도 다르지 않습니다. 미드필드가 강해야 합니다. 최전방 공격수 한두 명으로 경기를 이끌어 갈 수는 없습니다. 미드필드야말로 공격거점이며 방어진지입니다. 중견(中堅) 강소(强小)한 구조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잎사귀를 떨어야 하는 엽락(葉落)의 이유입니다. 거품과 환상을 청산하고 뼈대를 직시해야 합니다. 세계의 뼈대와 우리 사회의 뼈대를 직시해야 합니다.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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