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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일 2016-02-01
미디어 전남일보_이기수

'감옥으로부터 사색',나무야 나무야', '더불어 숲', '처음처럼', '담론'.

지난달 15일 생을 마감한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가 남긴 책명들이다. 그는 20년 20일 옥살이를 하는 동안 깊은 사색과 성찰을 담은 역저를 선보여 시대의 아픔을 지성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그에게 '시대의 지성인'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다.그의 사유는 날카로웠고 세상을 향한 통찰은 따뜻해 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줬다.

신 선생은 생전에 광주와 뜻깊은 인연을 맺었다. 2007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다. 당시 디자인비엔날레 주제가 '빛'이었는데, 이 주제어 글씨를 그가 붓으로 썼다. 분명 글자수는 한 자인데 한글 '빛'자와 한자' 광(光)'모습을 동시에 하고 있다. 빨간색의 한 획을 그은 것뿐인데 이런 기발한 작품이 나온 것이다. 이 절묘한 한 획은 그의 특기인 성찰끝에 나온 화룡점정이었다고 본다. 신선생의 글씨는 '빛고을'광주를 시각적인 이미지로 제대로 형상화했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았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측이 당시 'EIP(Event Identity Programㆍ행사 상징(시각이미지) 표준화 작업)를 광고ㆍ홍보전문업체 '크로스 포인트'의 손혜원 대표에 맡겼는데, 손 대표가 서예가로서 한 경지에 오른 신 교수에게 주제어 글씨를 부탁한 것이다. 신 교수는 자신의 아호인 '쇠귀'를 딴 '쇠귀체'를 완성한 서예 대가이기도 하다. 손 대표는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홍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네이밍 전문가로,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당명 '더불어민주당'을 만든 인물이다. 손 대표와 신 교수는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 둘은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EIP 작업을 하기 전인 2006년 2월 신 교수가 쓴 책과 글씨인 '처음처럼'을 원작으로 해 소주 브랜드명과 상표 글씨를 개발하면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신 교수가 쓴 글씨 '빛'이라는 캘리그래피(calligraphy)는 광주사람들이라면 쉽게 일상생활속에서 볼 수 있다.

도로 위 맨홀 뚜껑에 이 글자가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광주시가 2008년 6월 24일 신 교수의 캘리그래피를 시 상표로 등록을 했다. 2010년 광주세계광엑스포때 활용하기 위해서였다.필자는 죽고 없지만 그가 남긴 글와 글씨는 많은 이의 가슴속에 살아숨쉬고 있다.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기수 기획특집부장


488679-1.jpg

2007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현수막. 이 현수막 오른쪽 빛 자를 신영복교수가 쓴 글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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