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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일 2016-01-23
미디어 영남일보

그때 그 책들 다시 읽기 붐


대한제국 우표붙여 속달봉투 포장

표기법·편집도 1925년 원형그대로

베스트셀러 1위…시집으론 이례적

신영복 교수가 수감시절 쓴 편지

일상 등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 담겨

저자 별세 후 판매량 6배로 늘어나


 

새해 출판계의 두드러진 현상은 ‘다시 읽기’다. 독자에게 예전에 사랑받은 화제작들이 서점가에서 새롭게 베스트셀러에 진입하고 있다. 이처럼 구간들이 사랑받는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오랜 침체기에 빠진 출판시장이 불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과거의 우수한 콘텐츠를 재발간하고 있는 것과 함께 최근 종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불러온 복고바람 등이 이유로 꼽힌다. 또 최근 별세한 신영복 교수와 같이 작가 신변의 변화도 원인 중 하나다. 최근 서점가의 다시 읽기 바람을 주도하고 있는 두 권의 베스트셀러를 소개한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21일자 베스트셀러 1위는 시집이 차지했다. 소설이나 에세이, 자기계발서에 한정되었던 기존의 베스트셀러에 비추어 보면 매우 이례적이다. 김소월의 ‘초판본 진달래꽃’은 2015년 40주 동안 1위를 차지하며 최장기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기시미 이치로의 ‘미움받을 용기’를 밀어내고 당당히 1위로 등극했다.


출판사 소와다리가 오리지널 시리즈로 발간한 이 시집은 최근 서점가에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금부터 90여년 전인 1925년에 나온 시집 ‘진달래꽃’의 원형을 그대로 복원해낸 것이다. 지금까지 박물관에서 표지만 볼 수 있었던 유물을 직접 소장할 수 있도록 한 출판사의 아이디어가 대박을 터트렸다.


김소월 시집 ‘진달래꽃’은 그동안 수차례 출간됐지만, 국어 표기법이 정해지고 편집자들의 손을 거치며 최초의 모습과는 많이 달라졌다. 이번 복간본은 여러 ‘진달래꽃’ 판본 중 정본으로 통하는 중앙서림 초판본(등록문화재 470호)을 내용과 표기는 물론 활자까지 그대로 복원했다. 편집은 세로쓰기 및 우측넘김으로 구성했다. 또 ‘경성에서 온 소포’ 형식의 패키지로 구성해 경성우편국 속달인 봉투에 책과 혼마치(명동) 풍경 엽서, 대한제국 시절 우표를 함께 담아 포장했다.


시인 김소월은 ‘가시리’ ‘아리랑’과 더불어 이별가의 대명사인 ‘진달래꽃’을 비롯해 ‘엄마야 누나야’ ‘먼 후일’ 등 가장 한국적인 한의 정서를 노래한 시인이다. 김소월은 5~6년 남짓한 짧은 문단생활 동안 154편의 시와 시론을 남겼다. 초기에는 민요조의 여성적이고 서정적인 목소리의 시작활동을 하였으나 후기작으로 접어들어서는 민족적 현실의 각성을 통해 남성적이며 참여적인 목소리를 냈다.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지난 15일 별세한 신영복 교수의 책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별세 소식이 전해지기 전 한 달간 하루 평균 80여권 판매된 신 교수의 저서는 15일 이후 판매량이 평균 6배 증가했다. 교보문고의 17일자 인터넷 베스트셀러 차트에서도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담론’ ‘강의’ 등 신 교수의 책이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되고 88년에 특별가석방된 신 교수의 옥중서간문을 묶은 것이다. 저자가 직접 수감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한과 고뇌를 230여장의 편지와 글을 담아 삽화와 함께 실었다. 휴지와 봉함엽서 등에 깨알같이 쓴 편지를 묶은 이 책은 큰 고통 속에 있는 인간이 가슴 가장 깊은 곳에서 길어올린 진솔함이 가득 느껴진다.


‘일요일 오후, 담요 털러 나가서 양지바른 곳의 모래 흙을 가만히 쓸어 보았더니 그 속에 벌써 눈록색의 풀싹이 솟아오르고 있었습니다. 봄은 무거운 옷을 벗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던 소시민의 감상이 어쩌다 작은 풀싹에 맞는 이야기가 되었나 봅니다.’


슬픔이 사람을 맑게 만드는 것인지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울타리 밖에 사는 우리보다 넓고 아름답다. 그의 글에는 작은 것에 대한 소중함, 수형 생활 안에서 만난 크고 작은 일들과 단상, 가족의 소중함 등이 정감어린 필치로 그려져 있다.


이처럼 책을 찾는 이들이 늘면서 온라인 서점들은 신 교수 특별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또 출판사 돌베개는 2월 중 신 교수가 2007년 랜덤하우스코리아를 통해 펴낸 서화 에세이집 ‘처음처럼’ 개정판을 내놓는다. 희망 등을 주제로 새로 쓴 내용이 다수 포함될 예정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신 교수의 유작이 됐다.


김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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