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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일 2018-08-18
미디어 한겨레 강제훈

신영복의 응시, 이국종의 투시, 강재훈의 ‘사진 시’

등록 :2018-08-18 17:33수정 :2018-08-18 23:03


[토요판] 화보
‘열림’의 얼굴들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2015년 4월2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자택. 2016년 1월15일 작고.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 2015년 4월2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자택. 2016년 1월15일 작고.

▶ <한겨레> 강재훈 선임기자는 2013년 6월15일부터 지난 4일까지 연재된 토요판 인터뷰 코너 ‘이진순의 열림’의 사진을 전담했다. 그가 직접 찍은 115명 가운데 독자와 함께 하고 싶은 얼굴 사진 15장을 골랐다. 대부분 지면에는 나가지 않았던 사진들이다.

1990년대 초 세계적인 사진 관련 회사 코닥은 “이 세상에서 촬영되는 전체 사진 중 인물이 피사체로 들어간 사진이 96% 정도 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이 보급된 2018년 현재 이 수치는 더 늘어났을 것이다. 2013년 5월23일 <한겨레> 토요판 ‘이진순의 열림’의 첫 인터뷰 대상자였던 윤종수 서울북부지방법원 판사를 시작으로 이진순씨가 셀프인터뷰를 한 지난달 26일까지 5년3개월간 모두 115명의 인물들을 만났다.

인터뷰 주인공이 결정되면 그 사람의 이력과 저서, 강연 내용, 인터뷰 질문지를 미리 살펴본 뒤 만나는 장소 등 사진 촬영의 제반 여건들을 확인하고 취재에 나섰다. 감동적인 인터뷰도 있었고 웃음이 나는 인터뷰도 있었지만, 가장 힘든 경우는 함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는 인터뷰들이었다.

짧으면 3~4시간, 길면 7~8시간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나는 주인공의 눈에 렌즈 초점을 맞춘 채, 오직 카메라의 사각 창을 통해서만 그 사람을 바라보려 노력했다. 그래야 그가 하는 이야기와 그의 진실된 표정을 사진으로 담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초점과 노출을 잠깐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긴장의 끈을 조이다 보면 팔과 목에 경련이 일고 눈이 아파 눈물이 났다. 장애물을 피하고 간결한 배경을 얻기 위해 몸을 비틀어 촬영할 때는 몸이 경직되기도 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끝내 나오지 않아 다시 찾아간 경우도 여러 번 있었다.

전민주.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2학년 신승희양 어머니. 2015년 5월12일. 경기 안산 자택.
전민주.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2학년 신승희양 어머니. 2015년 5월12일. 경기 안산 자택.

115명 가운데 어느 한 사람 소중하지 않은 주인공이 없지만, 유독 잊히지 않고 마음에 남는 분들이 있었다. 신영복 선생은 암 투병 중에 어렵게 만나 촬영했는데, 결국 그가 세상에 남긴 마지막 사진이 되고 말았다. 천금보다 귀한 딸을 세월호 참사로 잃은 단원고 신승희양의 어머니 전민주씨의 눈물은 아직도 내 가슴에서 마르지 않은 채 흐르고 있다.

사진·글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2017년 9월20일. 경기 수원 경기남부외상센터.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교수(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2017년 9월20일. 경기 수원 경기남부외상센터.

김복동.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014년 2월7일.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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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영. 소설가. 2016년 6월14일. 경기 성남시 자택.
현기영. 소설가. 2016년 6월14일. 경기 성남시 자택.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2014년 1월1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식당.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2014년 1월1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식당.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 2013년 6월27일. 충남 천안 단국대 연구실. 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에 등장하는 이매탈을 얼굴에 대보며 웃는 모습.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과 교수. 2013년 6월27일. 충남 천안 단국대 연구실. 안동 하회별신굿 탈놀이에 등장하는 이매탈을 얼굴에 대보며 웃는 모습.

장영승. 서촌갤러리 대표. 2015년 9월11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서촌갤러리. 디자이너를 꿈꾸던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박예슬양의 유작 스케치를 실물로 만들어 전시한 갤러리 입구(포스트잇은 관객들이 붙인 추모 글귀들).
장영승. 서촌갤러리 대표. 2015년 9월11일. 서울 종로구 효자동 서촌갤러리. 디자이너를 꿈꾸던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박예슬양의 유작 스케치를 실물로 만들어 전시한 갤러리 입구(포스트잇은 관객들이 붙인 추모 글귀들).

손아람. 소설가·래퍼. 2015년 8월19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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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2017년 3월7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평화네트워크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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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남. 화가. 2015년 6월9일. 서울 중국 서울시립미술관 ‘손과 심장’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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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룡. 건축가. 2018년 6월21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조성룡도시건축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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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소설가. 2017년 6월13일. 경기 고양 정발산동 자택 인근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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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재심 전문 변호사. 2015년 12월9일. 경기 수원 원천동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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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방송작가·방송인. 2015년 2월13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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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58175.html#csidx245fb91f729978180b0b1cde6563f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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