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창의 풀씨 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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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창의 풀씨 한 알
계수님께


우리 방 창문 턱에
개미가 물어다 놓았는지
풀씨 한 알
싹이 나더니
어느새
한 뼘도 넘는
키를 흔들며
우리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정국추추황 자모년년백
庭菊秋秋黃 慈母年年白
(뜰의 국화는 가을마다 노랗고
어머니의 머리는 해마다 희어지네.)

 

1978.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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