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에 드리는 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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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에 드리는 엽서
부모님께


새해는 언제나 추운 겨울 아침에 문 엽니다. 신년의 새로움은 겨울의 냉기 때문에 더욱 정한(精悍)해지는가 봅니다. 세모. 신년. 그리고 긴 겨울밤……. 겨울은 생각이 비옥(肥沃)해지는 계절입니다. 한 해 동안의 징역살이가 무슨 화석으로 가슴에 응고하는지 생각해보는 때입니다.
아버님, 어머님, 형님, 형수님, 동생, 계수님, 누님…… 그리고 별처럼 꼬마들이 생각납니다. 우용이, 주용이, 화용이, 주은이, 부경이, 애경이, 재경이, 강리…….
무오년(戊午年). 말을 그렸습니다. 2천 년 전 고구려의 말을 그렸습니다.

 

1977년 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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