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유병구 posted Jan 2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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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예전 신영복선생님 북콘서트때 뒷풀이까지 갔었던 23살의 청년입니다. 사실 더불어숲모임엔 그때 간것이 처음이었고 그 동안은 가지 못했었네요.
가기 싫어서 안 갔었던 것이 아니라 제가 군입대로 인해서 그런거니 양해바랄게요. 저는 현재 대구지방경찰청소속직할대 608전경대에서 근무하고있답니다. 참 생각지도 못하게 육군훈련소에서 착출되어 전경이 되어 버렸습니다. 전경의 입장에서도 생각하게 되네요. 비록 서울은 아니지만 대구에서도 집회및 시위가 많습니다. 아직 입대 3개월밖에 안되었지만 시위관리(?),진압(?)하러 나간적이 열번도 넘네요. 항상 헬멧사이 방패사이의 시민들과 마주보고 있자면 머쓱합니다. 저는 그들의 마음을 수십번 아니 수백번 이해를 하니까요. 추운 날씨에 전경걱정까지 해주는 마음씨들을 보면 고맙다는 말과 함께 환한 미소한번 보여주고싶지만 군대라서 그렇게 했다간....큰일나죠?
참 기억나실런지 모르겠지만
그때 함께 갔었던 여대생은 지금 동국대학교 부학생회장이 되어서 학내문제,사회문제에 있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답니다. 그 여대생에게 많은 사회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듣고 있답니다. 용산 문제 심각하죠?
저도 부대에서 경찰청에서 만든 영상을 보았습니다. 경찰쪽에서 제작한거라
역시나 동영상이 좀 그렇더군요. 이런저런 영상을 보면서 사실 저는 아직까지 어디가 옳은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인만큼 진실이 하루빨리 규명되고 일이 정말 자알~처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십시요~

졸지에 전경이 되버린...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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