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있는가 이 물음에 나는 분노한다

by 육체노동자 posted Nov 2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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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희망은 뭘까 이 말을 꼼이 되풀이 해본다 .
윤택한 생활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차라리 지금의 생활에서 더 나빠지지만 안했으면
불확실한 내가정은 언제가지 이래야 하는가
과연 내가 게을러서 이 모양인가 슴슴이가 헤프서 이 모양인가
나는 적어도 이 두가지 사실에 대해서 천만에 라고 자신한다
아침 여섯시에 일어나 일하고 집에오면 저녁 일곱시
격주토요 주 유급휴일....
누려야할 권리도 찾아먹지 못하는
아니.공짜바라는 심뽀처럼 비칠까봐
아서라 다
아직 내 정신으로 이른바 가시나집에 맥주 마시라 간 경우 없고
줄담배 골초였지만 돈도 아끼고 건강도 좋을 것같아 끊었다
누구나 다한다는 계모임 같은 것 부담되어 하지 못하고
그 흔한 단풍구경이니 봄놀이 편히 단녀온 적없고
설악산 제주여행 평생 한 번이라도 이루어질지 먼 나라같은 아득하기만하다  
뿐만아니라 대소가 에 뭔 일이 있어도
참석 꼭꼭 못해 사람구실도 제대로 못한 처지이다
그런데도 적금통장 하나없이 살림맛이 무엇인지 알지못하는 하루살이 삶이다
이러다 식구중 덜컹 병이라도 나면 사고라도 생기면
과연 뒤감당 수숩은 해 나갈까
이 모든 이유가 어데에서 기인된 것일까
소주한잔 마시면 취기가 오르면 답을 얻을 수 있을까
동네 수퍼에서 소주 두병을 사들고와 라면을 안주삼아
이렇게 자신에게 넋두리 한다
참으로 딱도 하다
사는것이 웬수라 하더니 내가 그짱인가

하여.
들고있는 이 술잔 속에 노을이 일고 있구나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노을 속에는 세상속세가 전부 다들어 있구나
세상사 결정권을 쥐고있는 정치속내에는 시커먼 도둑놈 복장만 그득히 들어 앉아구나
큰 도둑 무리들이 끼리끼리 모여 역활분담 활당받아
총대맨자 살금살금 재벌과 내통하고 있구나
한끼 삼십만원짜리 밥상놓고
일평생 동안 노동 한 번 안 한 저 손으로 착취물을 맛나게 어기적 아가리에 밀어 처넎고 있구나
아양과 공갈협박이 오고가더니 억 억 수백억원을 재벌이 토아내고 있구나
이로써 저임금구조 비정규직 법제화하고 손배가압류 노동자를 때려잡고
세금포탈 눈감아주고 공적자금 수백 수천억 보장받고
총대맨자 꼴리는데로 기십억 챙겨먹고
나라 돈을 이렇게 끼리끼리 나눠 처먹고 나니
자손 만 만 대 대로 노동자 신분 벗어날 알부자가 되는구나
정당한 시위는 아무리한들 들은체도 안하면서
폭력시위 원인은 덮고 그냥 조지겠다고 엄포놓고 나무라기만 하구나
소위 먹물이 있는자 언론인 이라 자칭하는자
모두가 한통속이고 더 구역질 나게 우리들을 억누르는
컬럼을 쓰제끼며 새치 혓바닥 날름 거리고 있구나
굽신거리지 않겠다는 너야말로 양키 종 노릇 하고자 안달이구나
이 개만도 못한 꼴갑이 너울너울 술잔속에서 춤 추고 있구나
이 버러지 같은 위선들이 술잔속에서 비시시 비꼬고 있구나
한입에 틀어 넎어 소화액에 녹이리랴
절실한 밤이도다
술친구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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