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양에 갔습니다.
아침길을 떠나면서 사진기를 준비했습니다.
선생님사진을 좀 잘찍어서 담아와야 한다고..생각했어요
늘 단체사진속에 담긴 선생님 모습만 보다가 독사진이 필요하단 생각이 든거죠.
사진은 들이대는 자세가 중요한데.
아직 제가 그런 프로 의식도 없고
사진기가 있는지도 가끔씩 잊어버려요..
찍기는 많이 찍었는데요..
어렵죠
표정을 순간에 딱...셔터로 잡아두는 일..
그중 가장 나은 것으로 한장 올리는 겁니다.
정향선생님 묘소 앞에서 절을 하러 나가시는 모습입니다.
살아계셨을때 받은 정향선생님식의..
귀양온 사람에 대한 의리와 대접을..잘 받은 신영복선생님
돌아가신 뒤..그 제자들과 스승의 묘소를 찾은 감회가.
고개숙인 선생님 마음속에 가득 담겨있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