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이 오늘 야영을 떠났습니다.
보통 학생들에겐 별스런 일도 아니죠..
늘 야영가고 소풍가고 체험학습가고..
그러나 늘..몸이 불안했던 딸은
그 동안 이리저리 고쳐서 이제 간편해진 몸으로
처음으로..일박 이일의 야영을 떠난겁니다.
남들은 별스런 일도 아닌데
나에겐 기특하고 감사한 .그런 일이죠.
이것이 인생같습니다.
내가 살아가는 ..내ㅡ인생길
두 길을 갈수없고 두인생을 살수없는..
그래서 누구나 다 그 자리에서 최선의 삶을 살아간다고 봐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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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초등 일학년때..
도시의 대규모 학교에 입학시키기가.두려워 찾아간 시골 학교..
입학생이 7명이었던 그 학교에서.
오후가 되면 잔디가 갈린 시골집 마당에서
엄마옷 이것저것 다 입어보고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골라입은 뒤..신나게 혼자서 우산하나 들고..놀기에
찍어둔 사진입니다..
그리고 그 사진으로 글단풍을 만들었어요
필림을 보관하고 있기에 여러장을 다시 재생해서 쓸수있었습니다.
저런 풀밭에서 놀면서 초등시절 보내고 싶지 않겠어요..
요즘 아이들도...
해지는 것 보면서 자전거타고 논두렁 길을 달려보고..
누구네집 자두가 익으면 그집으로 우루루 몰려가서..얻어먹고오고
그런 보물상자 같은.추억이..저 사진 한장에.담겨있네요.
우리들의 보물상자..
내 자식의 보물상자는 무엇인지..슬며시 들여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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